농심, 해외매출 新기록! 세계 5 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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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해외매출 新기록! 세계 5 위 등극
  • 민병권
  • 승인 2020.11.0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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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 9000만 달러(한화 약 1조 1300억 원) 역대 최고 매출, K 푸드 존재감 입증

농심의 해외 총 매출(수출과 해외법인의 매출합) 이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농심은 연말까지 전년 대비 약 24% 성장한 9 억 9000 만 달러의 해외매출이 예상된다고 4일 밝혔다. 미국, 중국 등 주요 법인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거뒀고, 코로나로 전 세계 라면 소비가 급증하면서 수출실적 또한 크게 늘어났다.

농심의 이와같은 성적은 '신라면’ 이다. 신라면은 올해 해외에서 약 3 억 9000 만 달러의 매출이 예상되면서 K 푸드의 위상을 보여줬다. 특히, 뉴욕타임즈를 비롯한 해외 곳곳에서 신라면을 세계 최고의 라면으로 꼽았다. 농심은 “ 신라면은 한국을 대표하고 세계를 감동시키는 No.1 식품한류 브랜드” 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지난달 26 일, 세계 라면기업 순위를 발표했다. 농심은 꾸준한 해외매출 성장세를 앞세워 세계 5 위에 등극했다.

신라면의 활약과 영화 기생충으로 화제가 된 짜파구리 인기, 코로나등의 영향이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올 초부터 신라면을 비롯한 짜파게티, 너구리 등 한국라면에 대한 관심과 판매가 늘어났고, 코로나19가 미국, 유럽 등지로 빠르게 번지면서 간편식 수요와 맞물려 라면소비가 급증했다. 농심은 미국과 중국 현지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수출물량을 늘리면서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처했다.

올해 가장 두드러진 해외시장은 미국이다. 캐나다를 포함한 미국법인 매출은 약 3 억 2600 만 달러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약 28% 성장한 수치로, 미국은 올해 중국법인을 제치고 농심의 해외사업 선두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2017 년 세계 최대 유통사 월마트 전점 입점을 시작으로 미국 메인스트림( 주류시장)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농심은 올해도 월마트, 코스트코, 크로거 등 메인 유통사를 중심으로 매출 확대에 나섰다. 실제 월마트와 코스트코에서 매출이 각각 47%, 37%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유로모니터 관계자는 “ 코로나19 의 주요한 영향 중 하나는 소비자들이 건강한 음식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점이다. 라면을 선택할 때도 좀 더 고품질의 라면을 선택하는 경향이 나타났는데, 농심의 신라면 브랜드가 이와 잘 부합했다” 고 설명했다.

농심은 “ 신라면의 매운맛은 한국을 넘어 전 세계를 울리고 있다” 며 “ 출시 35 년을 맞는 내년에는 연매출 1 조원의 메가 브랜드로 성장해 K 푸드의 위상을 높여나가겠다” 고 말했다.

LA뮤직페스티발 신라면 샘플링
LA뮤직페스티발 신라면 샘플링

농심이 전 세계 라면기업 순위 5 위에도 올랐는데, 유로모니터가 지난달 26 일 발표한 “2019-2020 packaged food-instant noodle” 통계 자료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해 한국기업으로는 최초로 5.3% 의 점유율로 세계 라면기업 TOP 5 에 이름을 올렸다."며 "올해는 5.7% 의 점유율로 6 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5 위 수성이 확실시된다."고 전했다. 

세계 라면 점유율 1 위는 중국의 캉스푸( 康師傅) 다. 올해 예상 점유율은 13.4%. 캉스푸는 중국 1 위 라면 메이커로 홍샤오니우로우미엔( 홍소우육면) 등 인기제품을 주로 중국 내수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14 억 인구의 세계 최대 라면시장을 선점하는 것만으로 세계 1 위를 유지하고 있다.

2 위는 인스턴트 라면을 최초로 개발한 일본의 닛신( 日淸) 이다. 닛신은 일본 1 위 라면회사이며 9.9% 의 점유율로 글로벌 진출이 활발하다. 그 뒤를 인도네시아의 인도푸드(Indo Food, 7.5%), 일본의 토요스이산( 東洋水産, 7.3%) 이 따르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농심의 상승세다. 세계 라면 TOP 5 기업 중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하는 기업은 농심이다. 농심은 2017 년 5.0% 의 점유율을 3 년 만에 5.7% 로 끌어올렸다. 반면, 캉스푸와 닛신, 인도푸드는 3 년 전 점유율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올해 농심은 3 위인 인도푸드와의 점유율 격차가 1.8%p 이고 최근 공격적인 글로벌 사업 행보로 볼 때, 수년 내 세계시장 3 위 자리까지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신라면과 신라면블랙의 판매 호조와 미주지역 전체를 아우를 미국 제2 공장 가동이 예정돼 있어 이 같은 전망은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유로모니터코리아 문경선 총괄연구원은 “ 코로나19 로 해외에서 라면수요가 늘어났는데, 농심이 이 기회를 잘 살려 각 국 시장을 깊숙이 파고들었다. 이러한 움직임은 라면이 전형적인 일본과 중국의 음식이라고 알고 있던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게 됐다” 며 농심라면의 인기를 설명했다.

사진=농심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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