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에서 좌석예매 안하면 공항버스 못타요!”
상태바
“김포공항에서 좌석예매 안하면 공항버스 못타요!”
  • 백진
  • 승인 2015.07.20 12: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외버스 전산망 통합작업의 일환, 앞으로 전국에 도입될 예정
모르는 승객 많아…적극적 홍보·가시성 높인 표지판 설치 필요

앞으로 김포공항에서 공항버스를 이용하려면 ‘좌석예매’로 티켓을 발권해야 한다.

원래는 공항버스를 탈 때 수도권 지역은 대체로 교통카드나 현금탑승이 가능했지만,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버스는 일반 고속버스처럼 지정좌석을 예매해야만 한다.

김포공항 전경 김포공항 전경

김포공항은 국토교통부, 전국 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와 함께 김포공항 시외버스 정류장 대기실에 카드/현금 겸용 무인발매기 4대를 설치하고 지난 4월 1일부터 경기 남부 등 일부노선부터 점차 발권시스템으로 전환해 나가는 중이다.

이처럼 승객들이 좌석을 예매해야 하는 이유는 시외버스 전산망 통합작업 때문이다. 전국의 시외버스 노선에 지정좌석제를 도입하려는 국토부와 버스연합회의 대중교통 정책에 따라 현재 시범서비스 기간을 두고 공항, 간이터미널 등 점차 범위를 넓혀나갈 예정이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김포공항은 시외버스 정류장 대기공간이 협소하고, 버스 정차면적이 좁아 승객들이 불편을 겪어왔지만, 승차권 자동 예매시스템 도입으로 이용객의 공항 이용에 편리성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며 “작년 12월부터 버스·터미널 연합회 시외버스 전산망을 통합화하는 작업을 시작했고, 휴대폰 어플과 웹페이지에서 카드 뿐 아니라 교통카드로도 좌석예매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불편을 겪는 시민들의 불만도 더러 나오고 있다. 분당으로 향하는 공항버스를 탑승하려던 한 승객은 기사에게 현금을 냈다가 승차거절을 당한 것. 그는 “올 때는 분명 교통카드나 현금으로 탑승했는데, 갈 때는 무조건 좌석티켓을 끊어와야 한다고 해서 30분 기다려 다음 차를 탈 수밖에 없었다”며 “나 말고도 여러 명이 시간 맞춰 버스에 올랐다가 다 내렸다. 공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탑승하는 곳에 표시도 제대로 돼있지 않았는데, 왜 승객이 번거로움을 겪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쾌함을 표시했다.

이러한 승객들의 불만을 처리하기 위해 현재 국내선과 국제선에는 승차권 이용불편 등을 응대하는 안내데스크도 운영 중이다. 김포공항 고객서비스팀 담당자는 “노선에 따라서 왕복으로 발권이 가능한 곳이 있고, 그렇지 않은 곳들도 있는데 시스템이 확실히 자리 잡기 전까지 약간의 혼선이 있을 수 있다”고 양해를 부탁했다.

한편 김포공항 시외버스 정류장에는 인천공항, 강화, 고양, 의정부 노선 등 총 27개 노선, 일 평균 424편이 운행하고 있으며, 지하철 3개 노선이 운행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김포공항 시외버스 정류장 서비스 개선을 위해 지난해부터 전용 승하차장 지정, 출·도착 버스 분리운영, 혼잡 노선 승하차 위치 조정 등을 시행하고 있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