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OECD국가 중 평균임금 19위...GDP 성장 규모에 비해 더딘 상승
상태바
한국, OECD국가 중 평균임금 19위...GDP 성장 규모에 비해 더딘 상승
  • 민병권
  • 승인 2020.10.11 09: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가는 성장했는데 개인이 느끼는 체감소득은 그 자리
임금소득 증대를 위한 개선책 필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은행과 OECD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 평균임금은 4만2300달러 수준으로 35개 회원국 중(터키, 콜롬비아 제외) 19위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2019년 불변구매력 기준, 2003년 24위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불변구매력이란 기준연도를 설정하고 물가지수변동에 따른 화폐가치변동을 조정하여 연도별 절대소득을 비교하기 위한 물가변동회계기준이다. 

OECD 회원국의 평균임금은 2003년 4만2800달러에서 지난해 4만8600달러로 증가했고, 우리나라의 평균임금은 회원국 평균의 75%에서 2019년 87% 수준까지 상승했다. 

연도별 평균임금 증가율을 보면 2003년 회원국 평균 증가율의 1.0% 보다 2.6%p 높은 3.6%로 35개국 중 7위 수준을 보였다가 글로벌 금융위기가 확산된 2008년 회원국 평균 –0.2%보다 낮은 수준인 –0.7%를 기록하여 회원국 중 29위로 추락했다. 

이후 평균임금 증가율은 등락을 반복하다가 2018년 3.2%(OECD 평균 1.0%), 2019년 3.6%(OECD 평균 1.8%) 증가율을 보여 각각 증가율 8위, 7위 수준을 회복했다. 

우리나라 평균임금은 2003년 이후 1만200달러가 늘어난 31.8% 증가율을 보였는데, 같은 기간 1인당 GDP는 1만4673달러에서 1만7009달러 증가한 3만1682달러로 증가율 115.9%를 나타냈다. 

또한 2003년 우리나라의 전체 GDP 규모는 7027억 달러로 회원국 중 10위에서 2019년 1조6422억달러로 8위까지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GDP 성장에 비해 임금 증가가 더딘 상황인 것이다.

2003~2019년 OECD 국가 평균임금 및 증감율, GDP 및 1인당 GDP
2003~2019년 OECD 국가 평균임금 및 증감율, GDP 및 1인당 GDP (자료=한국은행)

양경숙 의원은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경제성장치는 선방하고 있지만 임금 감소와 체불, 실직이 우려되는 상황이다”며, “OECD 상위권으로 성장한 경제규모에 걸맞는 임금소득 증대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소득재분배와 남녀 임금격차비율 완화, 장시간 근로문화 개선, 고령층 일자리의 질적 개선 등의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양경숙 의원실

민병권 기자 kdf@kdfnews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