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동빈회장 · 강희태대표, 김해시 상대 '먹튀' 논란...허성곤 시장 촉구 서한 보내
상태바
롯데 신동빈회장 · 강희태대표, 김해시 상대 '먹튀' 논란...허성곤 시장 촉구 서한 보내
  • 박주범
  • 승인 2020.09.18 12: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과 롯데쇼핑 강희태 대표이사(우)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과 롯데쇼핑 강희태 대표이사(우)

허성곤 경남 김해시장이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과 롯데쇼핑 강희태 대표이사에게 김해관광유통단지 내 호텔과 콘도 건립을 조속히 이행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18일 김해시 등에 따르면, 허 시장은 지난 16일 신 회장과 강 대표이사에게 서한문을 보내 "다양한 경로로 조속한 김해관광유통단지 사업 마무리를 요구해 왔으나 진척이 없었다. 롯데그룹의 추진계획안을 믿고 인내했으나 착공 신고일로부터 4년이 지난 지금도 3단계 사업 주요 시설의 공정률이 5~13%에 불과해 사업 추진 진정성에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2024년 제105회 전국체전 김해시 개최에 따라 김해 방문의 해 운영 등으로 급증할 관광객에 편의 제공을 위해 호텔, 콘도 등이 조속히 준공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허 시장은 롯데가 약속을 계속 이행하지 않으면 시 차원에서 건축허가 취소 등의 행정조치를 할 수 있다는 강경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 시장은 "지난해 6월 11일 롯데쇼핑(주) 강희태 대표이사와 만나 전국체전 개최 전까지 3단계 사업을 완료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하며, "하지만 지금까지의 사업 상황을 보면 롯데의 의지가 너무 부족한 것 같다"라며 서한을 보낸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국면세뉴스는 롯데쇼핑의 의견을 듣고자 홍보 부서에 연락을 취했으나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

롯데그룹에 김해관광단지 준공 이행을 촉구한 허성곤 김해 시장

한편 롯데그룹과 롯데쇼핑은 지난 2016년 김해관광유통단지 사업 마지막 3단계로 지상 12층 호텔(건축면적 3만9745.38㎡)과 지상 10층 콘도(건축면적 2만4830.59㎡), 종업원 숙소, 롯데마트, 스포츠센터 등의 시설 공사에 착수했지만 4년이 지난 지금 공사가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다.

김해관광유통단지는 1996년 경상남도와 롯데가 협약한 개발계획을 기본으로 롯데쇼핑·호텔롯데·롯데건설에서 2015년까지 농수산센터, 물류센터, 아울렛몰(이하 1단계), 시네마, 워터파크(이하 2단계) 등 애초 계획한 2단계 사업 시설물 공사는 완료됐다. 

하지만 시민들의 여가와 휴식을 위한 3단계 사업에 대해 아무런 진척이 없자, ‘수익사업에만 치중한다’는 지역민과 시의회 등의 질타가 이어졌고 2017년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공익감사 청구가 이뤄지기도 했다.

김해의 한 시민은 "롯데나 롯데쇼핑이나 자기네 돈 되는 시설은 아무 말 안해도 착착 잘 지으면서 정작 시민과 김해 관광을 위한 시설 건립에는 미적거리고 있다"며, "사업허가 등 좋은 열매만 쏙 빼먹고 이익이 되지 않을 것 같은 사업은 내팽겨친, 전형적인 '먹튀' 자본이다"고 분개했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