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결국 불발됐다. 지난해 11월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며 시작된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은 10개월 만에 인수 불발로 끝났다.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11일 아시아나항공 매각 불발 사실을 밝혔다.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 관련 금호산업 측에서 현산 측에 계약 해제가 통보된 것에 대해 매각 과정을 함께 했던 채권단으로서 유감스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 유동성 위기가 심화되자 지난 4월 실사 작업을 중단했다. 6월에는 인수 계약 당시와는 상황이 달라졌다며 조건을 전면 재검토하자고 했지만 채권단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최근에는 채권단이 인수가격 2조5000억 원 중 일부를 부담하겠다는 제안을 내놨으나 현대산업개발이 재실사 요구를 굽히지 않으면서 협상은 무산됐다.
채권단은 플랜B 가동에 돌입한다. 기간산업안정기금운용심의회는 아시아나항공에 2조4000억 원의 기간산업안정지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정부는 이날 산업경쟁력 강화 장관 회의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매각 무산 이후 경영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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