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DF11구역, 또 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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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DF11구역, 또 유찰
  • 백진
  • 승인 2015.06.2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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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면세점이 입찰보증금 내지 않아 또다시 유찰
인천공항, 재공고 검토 중

인천공항 3기 출국장 면세점 중 중소·중견기업 몫으로 배정된 DF11구역 사업권이 또 주인을 찾지 못했다. 참존이 도전했다가 임대보증금을 내지 못해 탈락했던 구역으로, 이번이 4번째 유찰이다.

사진=김재영 기자/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구역 사진=김재영 기자/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구역

이번 입찰에서는 동화면세점 외 삼익악기가 처음으로 도전했다. 지난달 29일 입찰공고를 냈던 인천공항은 이달 18일까지 입찰에 참여했던 두 업체에 입찰보증금 납부를 공지했으나, 동화면세점이 입찰보증금을 내지 않으면서 자동 유찰됐다. 공사의 입찰경쟁 규정에 따라 2곳 이상의 유효 경쟁이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는 1차 입찰 때부터 꾸준히 참여해온 동화면세점이 포기한 이유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지난 세 번째 유찰 이후 동화면세점은 수의계약을 기대했으나 인천공항측의 재입찰 공고로 낙찰이 불발된 상황. 인천공항 관계자는 “수의계약은 외부적으로 봤을 때 모양새가 좋지 않다. 국회보고나 감사 때 이를 증명하기 위한 작업이 복잡하기 때문이다”며 “2기 면세점 영업기간이 끝나는 8월 말까지는 재공고를 통한 공개경쟁 입찰로 가닥을 잡아놓았다. 계속 유찰될 경우 공항도 임대수익에서 손해를 보게 되므로 수의계약으로 마무리 지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동화면세점이 수의계약으로 가기 위한 명분을 쌓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DF11구역은 보세구역인 여객터미널 중앙에 위치해 있어 입지가 가장 좋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게다가 향수‧화장품을 판매할 수 있어 수익성 또한 좋은 구역이다. 때문에 중소·중견기업 대상 입찰임에도 면세업계 뿐 아니라 화장품‧식품‧악기‧합작사 등 여러 업계가 경쟁에 뛰어드는 등 사업권을 탐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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