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론조사, 세계 최초 백신 "접종받지 않겠다"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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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여론조사, 세계 최초 백신 "접종받지 않겠다" 52%
  • 이태문
  • 승인 2020.08.2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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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가 지난 11일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으로 승인한 '스푸트니크 V'에 대한 러시아 국내 여론이 호의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読売)신문에 따르면, 러시아 여론조사 전문기관의 발레리 표도로프 사무국장은 22일 한 포럼에 참석해 18세 이상 성인 16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42%는 백신을 접종받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반면, 52%는 접종받지 않겠다고 답했다고 소개했다.

옛 소련이 세계 최초로 쏘아 올린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이름을 딴 '스푸트니크 V'는 모스크바의 가말레야 연구소와 국방부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으로 '시험 후 등록'이라는 통상적인 절차 대신 '등록 후 시험'이라는 유례없는 절차를 밟고 있다.

실제로 임상 1·2단계 피실험자가 38명에 불과한 데다가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을 검증할 임상 3단계도 이뤄지지 않아 전문가들은 안정성과 효능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

한편, 벨라루스 대통령 공보실은 24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벨라루스 시민들이 백신의 3상 임상 실험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벨라루스는 러시아 백신을 수입하는 최초의 나라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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