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펜데믹(대유행)으로 날마다 실물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보다는 미래를 대비하는 차원으로 '2020 F/W 콜렉션' 쇼케이스를 공개적으로 진행한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탈리아 글로벌 아이웨어 기업인 '사필로(Safilo)'와 국내 사필로 독점 공급사인 '재키 상사'(한은희 대표)는 20일 서울 서초구 하나금융투자 서초WM센터 VIP실에서 '2020 F/W 콜렉션' 쇼케이스를 열고, 국내 유수의 면세점 담당자들에게 사필로가 생산, 공급하는 '디올{Dior)', '펜디(Fendi)', '휴고 보스(Hugo Boss)', '지방시(Givenchy)', '지미츄(Jimmy Choo)' 등의 신상품을 소개했다. 

특히 세계적인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David Beckham)'이 런칭한 선글라스 '데이비드 베컴'을 선보여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데이비드 베컴 선글라스 F/W 콜렉션은 캐주얼과 타임리스 스타일로 이루어져 다양한 고객을 타겟팅했으며, 하루 종일 착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20종의 선글라스와 18종의 안경을 선보인 이번 콜렉션은 지난 '2020 SS' 콜렉션의 베스트셀러 제품만을 엄선하여 개선, 보완했다. 코로나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이상의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참석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던 선글라스는 펜디 로고가 렌즈 전면에 들어나는 'Fendi Roma',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64개가 장식된 지미츄의 'Goldy/S', 크리스탈 메탈 링을 귀 피어싱처럼 과감히 프론트에 장식한 지방시의 'GV PIERCING' 등이었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재키상사 한은희 대표를 비롯해 롯데, 신세계, 신라 면세점 등의 바이어들이 참관하여 올해 하반기에 소비자에게 유행할 선글라스 트렌드를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 바이어들과 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요즘처럼 오프라인에서 제품을 직접 착용하고 퀄러티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흔치 않은데 오랜만에 직접 만져보면서 트렌드를 볼 수 있어 상당히 도움이 되는 자리였다는 후문이다.

면세점 한 관계자는 "예정된 오프라인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나 연기되는 가운데, 방역 지침을 잘 준수하는 이런 소규모 쇼케이스는 '가뭄의 단비' 같았다"며, "해외 유명 선글라스 신상품을 한자리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앞으로의 시장상황에 대비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한은희 대표는 "움추려들 시기에 오히려 과감히 쇼케이스를 실행한 것처럼 현재의 불황에 머물지 않고 펜데믹 이후의 시장을 바라보는 심미안을 가진 사필로와 파트너인 점이 무척 자랑스럽다"며, "재키상사도 언택트 시대에 맞는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이럴 때일수록 가만히 앉아 있지 말고 준비하고 공부해야 한다. 그래야 코로나 이후 시장에서 위너(승리자)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