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병설 日 아베 총리 147일 연속 공무 수행의 피로? 대학병원 찾아 7시간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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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병설 日 아베 총리 147일 연속 공무 수행의 피로? 대학병원 찾아 7시간 검사
  • 이태문
  • 승인 2020.08.18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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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등 중병설과 건강이상설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전격 대학병원을 찾아 7시간에 걸친 검사를 받았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17일 오전 10시 30분경 도쿄 신주쿠의 게이오대학 병원을 찾아 7시간 가량 검사를 받았다. 

게이오대학 병원 관계자는 “지난 6월 검진에 따른 추가 검사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통상 6개월마다 정밀검진을 받아왔던 총리가 이번에 2개월여 만에 추가 검사를 받자 건강이상설이 더욱 확산됐다.

총리관저 소식통은 “평일에 종일 시간을 낼 수 있어 여러 체크를 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으며,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6시 20분경 병원에서 나와 기자들에게 “수고했다”고 인사한 뒤 도쿄 시내에 있는 사택에 들어갔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은 이날 밤 G7재무장관 영상회의를 마친 뒤 "147일간 쉬지 않고 일했으니 보통 몸이 이상해지지 않냐"며 "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대로 자기 건강관리를 하는 것도 업무의 하나"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의 동정에 따르면, 지난 1월 26일부터 6월 20일까지 147일간 공무가 없는 휴일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발매된 사진 전문 주간지 ‘플래시’는 아베 총리가 7월 6일 관저 집무실에서 피를 토했다고 보도한 바 있으며,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와 관련한 질문에 대답 대신 “나는 총리를 매일 만나는데 담담하게 직무에 전념하고 있다. 전혀 문제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본 언론들은 아베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실패로 비판과 함께 지지율 하락, 그리고 사태의 장기화로 심신이 크게 지쳐있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제1차 집권 말기인 지난 2007년 9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악화를 이유로 총리로 취임한 지 약 1년 만에 스스로 물러난 바가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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