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이야기 하는건지" 구급차 막은 택시기사 영장심사 출석, 책임진다더니 오리발
상태바
"무슨 이야기 하는건지" 구급차 막은 택시기사 영장심사 출석, 책임진다더니 오리발
  • 허남수
  • 승인 2020.07.24 13: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SBS 캡처
사진=SBS 캡처

응급환자를 후송하던 구급차와 접촉사고가 나자 '사고를 처리하라'며 막아섰던 택시기사 최모(31)씨가 24일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서울동부지법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특수폭행과 업무방해 등 혐의를 받는 최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 씨는 ''(환자가 숨지면) 책임지겠다고 했는데 어떤 식으로 책임질 거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또 유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묻자 "뭘"이라며 취재진을 뿌리친 뒤 황급히 발걸음을 옮겼다. 고의 사고 혐의 인정 여부에 대한 질문에도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최 씨는 지난달 8일 오후 서울지하철 5호선 고덕역 근처에서 구급차와 접촉사고가 나자 "사고 처리부터 하라"며 10분 정도 구급차를 막아선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구급차에 타고 있던 폐암 환자는 다른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지난 21일 "사안이 중대하고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최 씨의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 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