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위기' B&D'·베디베로, 면세점 뿐만 아니라 엔터 업계에도 피해 입혀 '아이유가 모델인 그 회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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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위기' B&D'·베디베로, 면세점 뿐만 아니라 엔터 업계에도 피해 입혀 '아이유가 모델인 그 회사가?"
  • 박주범
  • 승인 2020.07.23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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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디베로 홈페이지 캡처

반품 물품 대금, 가격 인하 프로모션 등으로 시작돼 대기업 면세점과 면세업계에 막대한 혼란을 주고 있는 선글라스 수입사 '브라이언앤데이비드(B&D)'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도 거래 대금을 지급하지 않아 여파가 예상된다.

B&D는 현재 법적 회생절차를 밟고 있을 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 이 와중에 B&D 이홍재 대표는 예전 '이원재'라는 이름을 지금의 이름으로 최근 개명한 뒤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면세업계에 나도는 상황이다.

이 대표가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아이웨어 브랜드 '베디베로'는 가수 겸 배우 아이유를 모델로 내세웠다. 매번 신곡을 발매하면 음원 1위를 휩쓸고 드라마에서도 막강한 스타 파워를 보여주고 있는 아이유의 효과는 대단했다.

아이유가 지난해 출연한 tvN 드라마 '호텔델루나'에서 베디베로의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나온 적이 있었는데 방송 이후 각종 블로그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이유가 쓴 선글라스를 묻는 정보의 글이 올라왔다. 일명 '아이유 선글라스'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후 아이유는 베디베로와 올 1월 6개월의 단발성 광고 계약을 체결했다. 베디베로는 현재 공식 홈페이지를 아이유의 광고 영상과 이미지로 도배하는 등 여전히 '아이유 마케팅'을 활용 중이다.

아이유의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한국면세뉴스에 "베디베로가 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는 소식은 잘 알지 못한다. 아직 계약 기간은 조금 남아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관련된 이야기는 전혀 들은 게 없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베디베로와 아이유 사이에 지급되지 않은 잔여금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드라마 '호텔델루나'에서 베디베로의 선글라스를 착용한 아이유. tvN 캡처
드라마 '호텔델루나'에서 베디베로의 선글라스를 착용한 아이유. tvN 캡처

반면 매니지먼트 기업 키이스트와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상황이 조금 안 좋다. 키이스트 박성혜 대표이사는 B&D가 법원에 신청한 회생 절차 재판에 채권자로 등록이 되어 있다. B&D와 계약 체결 당시 받기로 한 대금을 받지 못하게 된 것이다.

키이스트 홍보팀 관계자는 한국면세뉴스에 "B&D가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것은 알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매출하락이 이어짐에 따라 B&D에서 계약 이행을 할 수 없는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하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B&D가 회생채권에 편입된 채권에 대한 법적대응은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B&D와 키이스트의 계약 내용은 거래 관련 계약에 따른 비밀유지 조항 때문에 공개되지 않았다.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의 이정은, 최존호 대표이사도 키이스트 박 대표와 마찬가지로 채권자에 이름을 올렸다. 호듀앤유엔터테인먼트 최존호 대표는 한국면세뉴스에 "법적으로 조치를 취할 생각은 '아직' 없다. 듣기로는 코로나 때문에 그런 거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B&D의 법정관리 신청 시 대금을 지불 받지 못한 채권자로 등록된 기업이나 개인은 무려 33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상황을 확실히 정리하는 B&D의 책임감 있는 태도와 상도덕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한편 이홍재 대표는 "B&D는 백화점과 면세점 납품 과정에서 (백화점과 면세점이) 공정위 지침에 반한 반품과 할인판매보상 프로모션비용 등 수백억원을 부담하게 돼 회생신청을 하게 된 것이지, 백화점과 면세점에 큰 피해를 가할 의도는 없었다"는 반론을 보내왔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베디베로는 지난 14일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최근까지 투자자 유치에 나섰으나 최종 성사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베디베로는 지난 20일 포괄적금지명령을 받아 채권자들의 강제집행, 가압류 등이 중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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