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폭발 日 아베 총리 한 달 넘게 기자회견도 국회 출석도 없어... 책임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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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폭발 日 아베 총리 한 달 넘게 기자회견도 국회 출석도 없어... 책임회피?
  • 이태문
  • 승인 2020.07.20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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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대응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홋카이도(北海道)신문은 19일 아베 총리가 정기 국회가 폐회된 다음날인 6월 18일을 끝으로 한 달간 기자회견도 열지 않고, 국회 폐회 중에 열리는 위원회 심사에도 출석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신문은 현재 수도권을 비롯한 대도시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확산되고 있으며, 일본 정부의 관광 활성화 사업인 ‘고 투(Go To) 트래블’의 방향 전환 등 큰 문제점이 드러났지만 이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전국적으로 감염이 급속하게 확산되자 '고 투 트래블'에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도쿄를 대상에서 제외한 것에 대해 아베 총리는 지난 16일 "현재 감염 상황을 감안해 판단했다"고 밝혔을 뿐 추가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으며, 17일에도 질문을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아베 총리는 일본 국내에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된 2월 이후 9차례 기자회견을 했지만, 정기 국회가 끝나자마자 국민들의 궁금함을 풀어주는 회견도 없으며 총리 관저에서 이동 중 이뤄지는 출입 기자단의 질문에도 제대로 답변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말하고 자리를 뜨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게다가 국회 폐회 기간 중 일주일에 한 번꼴로 열리는 국회 위원회 심사에도 출석하지 않고 있으며, 아베 총리는 주위에 "가을 임시 국회를 열고 싶지 않다"고 속내를 내비치는 등 야당의 집중 추구를 피하려는 뜻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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