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고백은 무능보다 낫다…이 정권 위선 심각" 野, "집값 안떨어져" 발언 진성준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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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고백은 무능보다 낫다…이 정권 위선 심각" 野, "집값 안떨어져" 발언 진성준 겨냥
  • 허남수
  • 승인 2020.07.1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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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 MBC '100분 토론' 캡처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 MBC '100분 토론' 캡처

야권이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의 '정부 대책에도 부동산 가격은 쉽게 잡히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 "솔직한 고백은 무능보다 낫다, 문재인 정부의 두 얼굴을 확인했다"며 공세를 펼쳤다.

미래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17일 구두논평을 통해 "'집값 안 떨어질 겁니다'라는 취중진담같은 토론진담, 솔직한 고백은 무능보다 낫다"고 비꼬았다. 이어 "국민들에게 상처만 주는 부동산 정책 이제는 거두시라"고 했다.

홍경희 국민의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화려한 장식과 효과에도 관객의 싸늘한 반응에 실망한 배우가 무대로 내려오며 ‘오늘 공연은 실패야’라고 읊조린다. 노력 여부와 무관하게 평가자의 반응이 차갑다면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는 것이 지극히 정상적이며 발전 가능성이 있는 배우이다"며 진 의원의 발언을 에둘러 지적했다.

홍 대변인은 "이런 측면에서 어제 MBC 100분 토론에서 여당의 핵심 정책통인 진성준 의원의 ‘부동산 가격은 그래도 떨어지지 않아’라는 말은 지극히 정상적이고 심지어 인간적이기까지 하다"며 "현상에 대한 인식과 해결은 본질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진 의원은) 청와대에서 근무했다. 서울시 부시장도 했다"며 "그런 사람이 그러니 이 정권의 위선이 얼마나 심각한가"라고 되물었다.

진 의원은 전날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토론 직후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상대 토론자였던 통합당 김현아 비상대책위원이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 국가 경제에 너무 부담되기 때문에 그렇게 막 떨어뜨릴 수 없다"고 하자 "그렇게 해도 안 떨어질 것이다. 부동산이 뭐 이게 어제 오늘 일인가"라고 대꾸했다.

이에 김 비대위원이 "여당 국토위 위원이 그렇게 얘기하면 국민이 어떻게 하나"라고 물었지만 진 의원은 답하지 않았다.

이후 진 의원은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입장문을 내고 "토론 맥락과 무관하게 왜곡되고 있다"며 "관련 보도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내 발언은 정부 대책이 소용없다는 취지가 아니다. '집값이 떨어지는 것이 더 문제'라고 주장하면서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발목 잡으려는 '집값 하락론자'들의 인식과 주장에 대한 반박"이라고 해명했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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