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인들 끔찍해, 문 대통령 상대하는 것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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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인들 끔찍해, 문 대통령 상대하는 것 싫어"
  • 허남수
  • 승인 2020.07.1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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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하기 싫어했으며 한국인들은 끔찍하다는 식으로 표현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미국의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실은 기고문을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기고문에 따르면 공화당주지사협회가 지난 2월 워싱턴D.C.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찬을 주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 시간 정도 연설을 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하는 것을 정말 좋아하지 않으며, 한국인들이 끔찍한 사람이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왜 미국이 그동안 그들(한국)을 보호해왔는지 모르겠고 그들이 돈을 내지 않는다며 불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 기지 내 한국인 근무자의 무급휴직이 시행되는 4월을 앞두고 미국이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증액 압박 수위를 높이던 시점이다.

이날 만찬에는 호건 주지사의 한국인 아내 유미 호건 여사도 동석했다. 호건 주지사는 "유미(호건 여사)는 대통령이 자신의 모국에 모욕을 퍼붓는 동안 거기 앉아 있었고 나는 아내가 상처받고 당황한 것을 알아차렸다. 아내는 나가버리고 싶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그녀는 예의 바르고 조용히 앉아 있었다"고 떠올렸다.

호건 주지사는 4월 한국으로부터 50만회 검사가 가능한 코로나19 진단도구를 공수한 과정도 기고문에서 기술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주지사들에게 각자 알아서 (코로나19) 문제를 해결하라고 했다. 내가 뭔가 드라마틱한 것을 하지 않았다면 메릴랜드주는 충분한 진단 키트를 확보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했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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