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필립모리스 백영재 대표 "건강 위한 최선의 선택은 금연…담배연기 없는 그날 올 때까지 노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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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필립모리스 백영재 대표 "건강 위한 최선의 선택은 금연…담배연기 없는 그날 올 때까지 노력할 것"
  • 김상록
  • 승인 2020.07.07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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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필립모리스 백영재 대표

"건강을 위한 가장 좋은 선택은 금연이다. 담배연기 없는 미래는 단순한 표어가 아니라 현실이자 우리가 달성해야할 전부다." 한국필립모리스 백영재 신임 대표가 취임 후 소회와 함께 앞으로의 방향성을 밝혔다. 백 대표는 그동안 필립모리스가 외치던 '담배연기 없는 미래'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7일 웹컨퍼런스를 통해 백영재 신임 대표와의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백 대표는 지난 3월 한국필립모리스의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부임했다. 그는 2000년 맥킨지 앤 컴퍼니를 시작으로 2003년 CJ그룹을 거쳐 2011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코리아 대표를 맡았다. 이어 2015년 글로벌 디렉터로 구글에 합류해 글로벌 디지털 광고 판매 업무를 맡았고, 2019년부터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글로벌 테크놀로지 클라이언트 관리를 총괄했다.

필립모리스는 백 대표가 컨설팅과 IT업계, 대기업을 거치며 소비자 마케팅과 디지털 광고, 인공지능 분야에서 쌓은 경험이 회사의 변화를 이끄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백 대표는 "테크놀로지를 좋아하고 전자기기에 관심이 많다. 어느 날부터 아이코스라는 기기를 인기 유튜버들이 리뷰하는 것을 보고 담배회사지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필립모리스 대표 오퍼가 들어왔다. 옮길 만한 가치가 있는 회사인지 알아보기 위해 유튜브서 아이코스 영상을 모두 찾아봤다. 한결 같이 나온 내용이 '담배연기 없는 미래'에 대한 비전이었다. 그 비전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담배회사라는 이미지 때문에 남성 위주로 운영되고 권위주의적인 기업일것이라는 생각과 약간의 선입견이 있었다. 직원과 얘기해보니까 신입이나 주니어 직원도 내 앞에서 스스럼없이 의견을 펼치는 수평적인 조직문화가 잡혀 있는 것에 놀랐다"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상당히 적극적이고 자율적이며 수평적인 기업문화였다"고 전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직원을 적극적으로 배려하는 상생 문화, 서로 존중하는 수평적 문화를 지향하고 있다.

현재 오전 7시에서 낮 12시 사이에 출근하는 '유연 출근제'를 확대했으며 주1회 재택근무, 금요일 오전까지만 근무하는 '4.5일 출근제' 등을 통해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자 한다. 최근에는 직급을 없애고 직원의 이름 뒤에 님을 붙이는 호칭제도를 도입했다. 이날 간담회 진행을 맡은 한국필립모리스 기업커뮤니케이션팀 조유미 전무는 실제로 백 대표를 "영재 님"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정부는 전자담배 무료 체험, 기기 할인권 제공을 금지하는 '국민건강증진법 일부개정법률안' 등을 추진하는 등 전자담배 시장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한국필립모리스는 과학적 팩트에 기반을 둔 합리적인 규제가 이루어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백 대표는 "아직 기기할인이나 판촉이 금지된 건 아니다. 향후 국회에서 개정안 입법할지에 대한 절차가 남아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자담배 기기 아이코스 판매가 공중보건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번 개정안 입법추진에 유감을 표하는 바"라고 했다.

이어 "규제 입법에 대한 한국필립모리스의 입장은 명확하다. 규제가 확정되기 전까지 과학과 사실에 입각한 저희 의견을 규제 당국에 잘 전달하는 것이며 규제 가이드라인이 정해지면 이를 철저히 준수하겠다"고 덧붙였다.

백 대표는 "전체 담배 시장에서 비연소 제품의 성장세가 둔화되거나 점유율 떨어지는건 공중보건 개선과 정반대로 가는 심각한 문제"라며 "비연소 제품 선택 소비자들은 전세계적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는 과학에 기반하지 않은 이데올로기적인 접근만 강조하는 목소리가 큰 것 같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는 전문가들이 건설적인 토론을 해나가기가 쉽지 않다"면서 "합리적인 규제가 이루어지도록 많은 격려와 관심을 보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경쟁사 대비 신제품 출시가 더딘 편이다.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선뜻 이해가 가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백 대표는 당장의 이익 달성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과학과 안정성에 최우선을 둔 신뢰 중심의 정도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백 대표는 "경쟁사가 궐련형 분야에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환영한다. 비연소 제품에 다른 회사들도 동참하는 게 담배연기 없는 미래 비전을 앞당길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필립모리스는 글로벌 1위 기업의 책임감을 갖고 과학에 의해 최대한 검증된 제품과 서비스 제공에 기반을 둔 원칙을 지키고 있다. 맛과 안정성에서 얼마나 연구하고 철저한 검증을 거쳤는지가 장기적인 성패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며 "구체적인 말씀을 지금 드리기는 어렵지만 빠른 시일 내에 신제품으로 여러분들을 다시 찾아뵙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백 대표는 끝으로 "일반 담배 시장을 축소하고 비연소 제품이 대체하는 시장을 만들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소비자,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할 것"이라며 "사회적을 편견 이겨내고 원칙을 지키며 아이코스와 히츠의 성장을 이끌 예정"이라고 했다.

사진=한국필립모리스 제공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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