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관광산업 이어 면세업계까지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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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관광산업 이어 면세업계까지 악영향
  • 백진
  • 승인 2015.06.0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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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큰 비중 차지하는 중국인들 한국여행 취소 잇따라
확산세 지속될 경우 매출하락 불가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인 메르스로 인한 방한객 감소로 각 면세점들은 매출하락 우려에 긴장하고 있다.

메르스 확산이 가시화된 시점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한국 방문을 취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한국관광공사는 “2일까지 집계된 외국인의 방한예약 취소자가 약 7,000여명으로 추정되며, 2일 하루에만 중화권에서 약 4,400명이 방한을 취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여행사를 끼고 오는 단체 관광객 숫자로, 개인 방문 예정자수는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중화권 뿐 아니라 한국관광을 계획했던 일본, 미주, 유럽 등 여러 나라를 합치면 그 수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6월 중순 한국여행을 계획했던 한 중국인은 “원래 18일쯤 한국에 방문하려 했는데, 뉴스를 보니 메르스로 한국이 엄청 심각한 상황인 것 같다. 우선 상황을 지켜보면서 여행사에 날짜를 변경할 수 있는지 문의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홍콩 방역당국에서는 한국 방문자에 대해 철저한 방역, 검사와 특별감시가 뒤따르고 있다.

이런 이유로 중국인 관광객 매출액이 전체 매출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국내 면세점들은 메르스 확산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측은 “관광업계가 타격을 입게 되면 연쇄적으로 면세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아직 눈에 띄는 매출 변동은 없지만,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되면 영업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각 면세점들은 메르스 발생에 대비, “고객을 직접 상대하는 서비스업인 만큼 판매장 내 소독강화, 마스크착용, 손 자주 씻기 등 직원관리와 더불어 손소독제 비치, 출입구 방역강화로 쇼핑편의를 저해하지 않는 선에서 대처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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