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문재인 6.15 20주년 발언 비난 "자기변명과 책임회피…뻔뻔하고 추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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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문재인 6.15 20주년 발언 비난 "자기변명과 책임회피…뻔뻔하고 추악해"
  • 허남수
  • 승인 2020.06.1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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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캡처
사진=YTN 캡처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발언을 두고 "자기변명과 책임회피, 뿌리깊은 사대주의로 점철됐다"며 맹비난했다.

김 제1부부장은 17일 ‘철면피한 감언리설을 듣자니 역스럽다’는 제목의 담화를 내고 문 대통령의 6.15 선언 20주년 메시지에 대해 "혐오감을 금할 수 없다. 남조선당국자의 이번 연설은 응당 그에 대한 사죄와 반성,재발방지에 대한 확고한 다짐이 있어야 마땅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명색은 대통령의 연설이지만 민족앞에 지닌 책무와 의지, 현 사태수습의 방향과 대책이란 찾아볼래야 볼수가 없고 자기변명과 책임회피, 뿌리깊은 사대주의로 점철된 남조선당국자의 연설을 듣자니 저도 모르게 속이 메슥메슥해지는것을 느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어떻게 일부의 소행으로, 불편하고 어려운 문제로 매도하고 단순히 무거운 마음으로만 대할수 있단 말인가"라며 "그런데 남조선당국자에게는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한 인정도 없고 눈곱만큼의 반성도 없으며 대책은 더더욱 없다. 이런 뻔뻔함과 추악함이 남조선을 대표하는 최고수권자의 연설에 비낀것은 참으로 경악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고 비난했다.

김여정은 끝으로 "어쨌든 이제는 남조선당국자들이 우리와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나앉게 되였다"며 "앞으로 남조선당국자들이 할수 있는 일이란 후회와 한탄뿐일 것이다. 신의를 배신한것이 얼마나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것인가를 남조선당국자들은 흐르는 시간속에 뼈아프게 느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남사업을 담당하는 장금철 통일전선부장도 동시에 공개한 담화를 통해 "적은 역시 적"이라며 "따라서 앞으로 남조선 당국과의 무슨 교류나 협력이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우리 지난 15일 북한에 특사 파견을 요청했으나 김 제1부부장이 이를 불허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남측이 앞뒤를 가리지 못하며 이렇듯 다급한 통지문을 발송한 데 대해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은 뻔한 술수가 엿보이는 이 불순한 제의를 철저히 불허한다는 입장을 알렸다"고 전했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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