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NN 여론조사 트럼프 국정 지지율 38%, 2019년 1월 이래 최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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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NN 여론조사 트럼프 국정 지지율 38%, 2019년 1월 이래 최저 수준
  • 이태문
  • 승인 2020.06.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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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하지 않는다' 57%로 다수, 차기 대통령 선거는 '인종차별'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듯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에 대해 절반 이상의 미국 국민들이 지지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보였다.

CNN 방송은 8일(현지시간) 여론조사회사인 SSRS에게 위탁해 지난 2~5일 미국 성인 1259명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 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6월 첫째주 트럼프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5월보다 7% 낮아져 38%에 그친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은 57%로 늘어났다.

지난 2019년 1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지지율은 재선에 실패한 역대 대통령들과 비슷하다. 1980년 카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8%였고, 1992년 조지 H W 부시(아버지 부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7%로 두 사람 모두 그해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에 실패했다. 

또한, 조사에 참가한 과반수의 사람들은 인종 차별이 현재 미국이 직면한 최대 문제로 느끼고 있으며, 미국 사법제도가 흑인보다 백인에게 유리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5월말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전국에서 경찰 폭력과 인종 차별에 대한 평화적 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84%가 정당하다고 답했다.

특히, 항의 시위와 관련해 폭력 시위를 문제로 삼아 '폭도'라고 비난하며 군 동원까지 주장한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문제 대응에 대해 63%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위 대응이 유효하지 않으며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답했다.

한편, 등록유권자의 지지율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55%의 지지를 얻어 41%에 그친 트럼프 대통령보다 14% 더 높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41%는 지난 2019년 4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 55%는 지금까지 최고치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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