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베테랑 기자가 발로 기록한 '격동의 시대, 감동의 삶들'…신간 '베이비 부머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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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베테랑 기자가 발로 기록한 '격동의 시대, 감동의 삶들'…신간 '베이비 부머 리포트'
  • 김상록
  • 승인 2020.06.0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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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여제 김연경의 국내 이적'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의 부군으로 '외조의 달인' 반열에 오르기도
'베이비 부머 리포트'

김호일 전 부산일보 기자가 베이비 붐 세대의 삶을 기록한 신간 '베이비 부머 리포트’(BABY BOOMER REPORT)'를 출간했다.

지은이는 한국의 베이비 붐(1955년~1963년) 시대에 태어난 베이비 부머 세대 56명을 직접 인터뷰했다. 굶주림과 허기, 배고픔 등으로 요약되는 보릿고개 시절, 베이비 무머들은 어떻게 살아왔을까라는 궁금증에서 출발한다.

‘베이비 부머 리포트’는 등장인물들을 10개의 그룹으로 나눈 뒤 그룹별로 유사한 업종이나 비슷한 일을 했던 여러 명을 한데 묶어 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공직자, 대기업, 출판,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했던 베이비 부머 세대의 목소리를 실었다.

베이비 부머 대부분은 박정희 대통령이 권력을 잡고 있을 당시 초중고 학창시절을 보냈고 10.26 사건이후 1980년대 최루탄과 화염병이 난무할 때 대학이나 사회 생활을 해야 했던 불운한 세대다.

이후 학업과 군대를 마친 이들은 사회로 나와 한국의 경제성장을 선두에 서서 견인했지만 IMF와 외환위기, 그리고 코로나 사태라는 사상 초유의 경제난을 잇달아 겪으며 어렵게 벌었던 많은 것을 잃기도 했다.

궂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사각모자를 쓰고 대학문을 나설 땐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힘겹게 맞닥뜨렸던 사회에선 근사한 직장이나 멋진 사업체에 몸담았고 어여쁜 마누라를 만나 결혼해 자식을 얻어 가정을 일구며 이 사회의 근사한 일원으로 동참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추천사를 통해 "6.25 전쟁 직후 태어난 베이비 붐 세대에 대해선 논문이나 서적 등이 많지 않아 연구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격동의 시대를 살아온 민초들을 집중 조명한 이 책은 베이비 부머들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탐방 기록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했다. 

또 "베이비 부머들은 한국을 오늘날 세계 10위 경제대국으로 견인했던 중추세력이며 독재의 사슬을 끊고 선진국 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핵심 국가로 만든 일등공신"이라며 "이 책은 한국 현대사의 이름 없는 조연 혹은 단역이었지만 그저 앞만 보고 달려온 베이비 부머에 대한 헌사"라고 말했다.

'베이비 부머 리포트'를 출간한 김호일 부산일보 전 서울지사장
'베이비 부머 리포트'를 출간한 김호일 부산일보 전 서울지사장

지은이 김호일은 "우연히 고교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다가 떠오른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56명을 만나겠다는 생각보다 1명, 또 1명을 기록하다보니 56명에 이르렀다. 그렇게 원고지가 채워지다 보니 주변에서 책으로 펴내라는 '압박'이 많아 출간하게 됐다"는 겸손을 보였다. 

지은이 김호일 씨는 1959년생으로 휘문중-대성고를 거쳐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87년 언론계에 입문했다. 

1989년 부산일보로 옮겨 경제부-정치부-국회 반장-문화부 차장-경제부장-서울지사장을 거쳐 부산일보 비에스투데이 사장. 편집국장을 역임했다. 캐나다 밴쿠버 UBC대와 중국 연변과학기술대 등 2차례 해외연수를 했으며 서강대 언론대학원을 거쳐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사단법인 퇴직연금개발원 휴먼경제연구소 소장을 최근 맡아 '한국인의 삶과 실버문화'에 대한 연구를 계속할 예정이다. 

또 최근 화제를 모은 '배구여제 김연경의 흥국생명 이적'과도 관련이 있다. '자타공인 코트의 미녀'이자 '한국 배구의 대모' 박미희 감독의 부군으로 '외조의 달인'이기도 하다. 1990년 배구국가대표 박미희 선수와 결혼해 슬하에 1남(윤찬. MBN PD) 1녀(윤지. 동시통역사)를 두고 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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