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자 '도쿄 얼러트(alert·경고)'가 발령됐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는 2일 밤 '도쿄 경고' 발령을 선언했다.
이를 알리기 위해 오후 11시부터 도쿄의 랜드마크인 레인보우브릿지와 도쿄도청은 빨간색 조명으로 라이트업됐다.
'도쿄 경고'의 기준이 되는 지표 가운데 2일 현재 최근 1주일 간 하루 신규 확진자 수 평균이 16.3명(기준 20명 미만),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자 비율이 50%(기준 50% 미만), 주 단위 감염자 수의 증가 비율 2.15(기준 1 미만) 등 두 가지가 웃도는 결과로 나타나 이날 전격 발령됐다.
고이케 도쿄도지사는 "도쿄 도민 여러분께 '3밀(밀폐, 밀집, 밀접)'의 위험성이 높은 곳에 주의하길 바란다. 손씻기, 마스크, 사회적 거리 두기 확보 등을 새로운 일상생활에서 철저히 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하면서 "사업자들은 가이드라인을 근거로 감염 확대 방지책을 철저하게 하면서 출근은 텔레워크, 시간차 통근 활용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2일 도쿄의 신종 확진자는 1일 13명보다 약 3배 가량 늘어난 34명이 확인됐다. 지난달 5월 14일 30명 이래 19일 만에 30명을 넘어섰으며, 누적 확진자 수는 5283명으로 늘어났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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