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코로나 주말 쇼크' 이태원 확진자 n차 감염 속출 서울 강남 송파 강동 성북 영등포, 경기 화정 충북 부산 각 구청 홈피 마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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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코로나 주말 쇼크' 이태원 확진자 n차 감염 속출 서울 강남 송파 강동 성북 영등포, 경기 화정 충북 부산 각 구청 홈피 마비 (종합) 
  • 박홍규
  • 승인 2020.05.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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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주말 오후 서울과 경기 일대가 '클럽 코로나 쇼크'에 빠졌다. 서울 각지의 시민들은 주말 오후를 즐기다가 휴대폰으로 울리는 긴급재난문자의 확진자 소식에 귀가를 서두르거나 외출 가족의 귀가를 종용하는 분위기다. 'n차 감염'의 공포가 현실화된 것이다. 

31번 확진자의 무책임과 흡사해 '66번의 방종'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이번 클럽 코로나 여파는 한동안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은 물론 전국적으로 번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미 충북 청주와 부산, 군 부대까지 확진자가 퍼진 상태다. 연휴 주말의 이태원은 서울 뿐만 아니라 전국의 젊은이들이 모이는 곳이고 외국인의 비율도 적지 않다. 

이를 증명하듯이 서울 각지를 비롯해 경기 화정 행신동에도 확진자가 발생했고 9일 밤과 10일이 지나면 확진자가 더 나올 전망이다. 2일 이태원 클럽을 다녀간 젊은이들의 검사 결과가 줄이어 나오기 때문이다. 

9일 오후 긴급문자를 통해 시민들에게 알려진 확진 내용이 알려지면서 각 구청 홈페이지는 마비 상태에 빠졌고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주말 외출을 즐기던 시민들도 긴급히 귀가를 서두르는 분위기다. 또 문제의 이태원 클럽들이 성소수자들의 성지로 여겨져 이들에 대한 사회의 삐딱한 시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이에 서울 용산구청은 이태원 클럽·주점 방문자 전수조사 기간을 기존 1일~2일에서 4월30일~5월5일로 추가로 늘린다고 9일 밝혔다. 대상 업소도 ‘킹클럽’ ‘트렁크’ ‘퀸’ 등 기존 3곳에 ‘소호’ ‘힘’을 추가했다. 1차 조사 대상만 모두 7222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구가 조사대상을 대폭 늘린 것은 타지역 확진자들이 속출하고 있고 감염이 전국적 다발성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검사 대상 중에는 성소수자들도 상당수여서 검사 동의에 애를 먹고 있다고 공식적을 밝히기도 했다. 

용산구는 8일까지 확보된 명단 1946명 중 637명(33%)에게 외출자제, 검체채취 등을 안내했다. 나머지 1309명은 연락을 받지않아 경찰과 휴대폰 기지국, CCTV, 신용카드 등의 행적을 조사할 예정이다. 또 "가족, 이웃을 위해 자발적으로 검사에 임해 달라”고 호소했다.

용산구는 현재 추가로 확보한 5천여 명단을 전 직원이 나눠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방명록 허위작성, 명단 중복 등으로 어려움이 있으나 주말 중 구체적인 조사를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 필요에 따라 기지국 확인, CC TV, 방문자 신용카드 사용 기록도 추가로 확인한다.

고양시청은 9일 오후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발생했고 화정 행신동 거주"라고 밝혔다. 이때문에 한때 고양시청 홈페이지가 일시 마비되기도 했다. 전통적인 아파트 주거지역이고 학원가가 밀집해 여파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성북구청도 9일 오후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음을 알렸다. 모두 정릉동 거주자여서 특히 일대 주민들의 확인으로 인해 구청 홈페이지가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 성북구 확진자는 현재 서울의료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고 거주지 방역은 완료한 상태다.

25번 확진자는 정릉동에 거주하는 2001년생 남성이다. 용인 66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지난 3일~4일까지 타구 소재지에서 활동했다. 지난 5일 오후 2시 2분~ 오후 6시 29분까지 이다야커피 정릉뉴타운점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방문했다. 당시 접촉자는 2명으로 신원 확인 중에 있다.

또 6일 오후 5시 44분~오후 6시 4분까지 정릉에 위치한 경기마트를 마스크 착용하지 않은 채 방문했다. 당시 접촉자는 3명으로 검사를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또 오후 6시 32분~33분 정릉동 약국을 들렀고 역시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았다.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7일에는 집에 머물렀고, 8일 오후 4시 성북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 9일 양성 확진받아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

26번 확진자는 정릉동에 거주하는 92년생 남성으로 종로 17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지난 6일 새벽 0시 30분~34분까지 정릉동에 위치한 편의점에 마스크 착용하고 방문했다. 이후 집에 머물다 오후 3시 58분~오후 4시까지 약국을 방문하고 카페에 들렀다가 오후 6시 10분 귀가했다. 이동 경로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 

7일에는 집에 머물고 8일 오전 10시 50분 성북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9일 양성확진으로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송파구는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했다. 중구에서 발생한 확진자의 직장이 송파구이기 때문이다. 중구 7번 확진자의 송파구 내 동선은 다음과 같다. 

5월 7일 07:00~07:59 지하철 5호선 방이역 하차 (도보) / 마스크 착용
08:00~12:00 사무실 근무(오금동, 엘리베이터) / 마스크 착용
08:51~08:54 뚜레주르 오금대림점(도보) / 마스크 불량착용
12:00~12:20 구내식당 이용 (엘리베이터) / 마스크 착용
12:20~12:44 세븐일레븐 오금동양점 (도보) / 마스크 착용
12:58~17:07 사무실 근무 (엘리베이터) / 마스크 착용
16:08~16:18 건물 외부 흡연 (엘리베이터) / 마스크 불량착용
17:08 지하철 5호선 방이역에서 관외 이동(도보) / 마스크 착용
 
확진자의 직장 및 방문 점포는 모두 방역소독을 완료한 상태다. 사무실 있는 건물은 8일 건물 일시 폐쇄 조치했으며 직장 동료 등 밀접접촉자는 별도 통보해 자가격리 중이다.
 
강남구에도 9일 신규 확진자가 1명 발생했다. 누적 65명이다. 

65번 확진자는 강남구 내에서 카페 3곳(신논현역 3번 출구, 도곡역 2번 출구, 강남역 12번 출구), 음식점(선릉역 1번 출구) 등에 들렸고 4일 00:30 ~ 5일 08:30 블랙수면방(신논현역 3번 출구 인근)에 장시간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강남구청은 "블랙수면방 방문자는 강남구보건소 방문해 검체검사 받아달라"고 밝혔다. 

강동구에도 15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성내동에 거주하는 프랑스 국적을 가진 22세 여성으로 프랑스에서 지난 3월 1일 입국했다. 5월 3일 용산구 이태원 클럽 이용 확진자와 접촉했으며, 7일 감기증상이 있어 8일 강동구보건소에서 검사결과 확진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는 8일 24시 국가지정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하였으며, 자택 및 공용부분은 방역소독을 완료했다. 역학조사 결과 룸메이트 등 확진자와 접촉한 4명은 자가격리 조치하였으며, 9일 검사 예정이며 검사결과가 나온다. 

확진자의 강동구 동선은 다음과 같다.

5. 5.(화) 10:30  자택 → 수원역 (지하철 이동)  ※ 본인 마스크 착용 10:30 ~ 19:30   강동구 동선 없음 19:30 ~ 21:00   수원역 → 자택(지하철 이동) ※ 본인 마스크 착용

5. 6.(수) 17:00  자택에 머무름 17:00   자택 → 종각역(지하철 이동) ※ 본인 마스크 착용 17:00 ~ 18:30   강동구 동선 없음 18:30 ~ 19:00   군자역 → 자택 (지 하철 이동) ※ 본인 마스크 착용

5. 7.(목) 18:00   자택에 머무름 18:00 자택 → 뚝섬유원지역(지하철 이동) ※ 본인 마스크 착용 18:00 ~ 23:45 강동구 동선 없음 23:45 뚝섬유원지역 → 자택(지하철 이동)

5. 8.(금) ~ 14:10  자택에 머무름 14:10 ~ 14:25  자택 → 강동구보건소 제1선별진료소 (도보 이동) ※ 본인 마스크 착용 14:25 ~ 14:50     코로나19진단검사 14:50 ~ 15:00     강동구보건소 → 자택(도보 이동) ※ 본인 마스크 착용 21:30  확진판정
24:00 국립중앙의료원 이송

박홍규 황찬교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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