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건 몰라도 스팀만은 안돼!" LG전자, 스팀 특허 대대적 홍보
상태바
"다른 건 몰라도 스팀만은 안돼!" LG전자, 스팀 특허 대대적 홍보
  • 박주범
  • 승인 2020.05.06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 디오스 식기세척기 광고
LG 디오스 식기세척기 광고

LG전자가 스팀 기술 보호를 위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6일 LG전자는 국내외에 등록한 스팀 관련 특허가 1천 건을 넘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의류관리기 스타일러를 비롯해 건조기, 식기세척기, 광파오븐 등 생활가전 전반헤 적용되고 있는 스팀 기술에 관한 내용이다.

최근 들어 위생, 건강, 편리함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LG전자의 차별화된 스팀 기술이 가전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음을 밝히며, 주요 생활가전에 적용한 스팀 기술인 트루스팀(TrueSteam)을 대대적으로 알리고 있다.

실제 LG전자는 스팀 기능을 2005년에 처음 선보였고, 2008년에 스팀 찜요리 기능의 광파오븐, 2011년에는 스타일러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가전에 스팀 기술을 확대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스팀 기능을 장착한 가전 판매는 줄곧 증가세를 보였다. 올 2월 트롬 스타일러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0% 이상 증가했고, 디오스 식기세척기의 생산은 작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LG전자의 지난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전체 매출은 14조727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이 1조904억원으로 분기 1조원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2018년 1분기 이후 두번째다.

특히 생활가전 부문의 영업이익이 7535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는데, '스팀가전'의 판매 호조가 수익성 개선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 반면 스마트폰 부문은 2738억원의 영업손실이 났다.

이처럼 매출과 기업이미지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스팀 기술은 LG전자 입장에서 타경쟁사들이 가급적 침범하면 안되는 기술인 것이다. LG전자가 스팀 기술에 애착을 가질 수 밖에 없는 한 이유이다.

지난 달 미국 시장조사 업체 트랙라인에 따르면 LG의 미국 생활가전 점유율은 15.8%로 삼성(20.9%), 월풀(16.3%)에 이어 3위에 그쳤다.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 더 이상 밀릴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더군다나 삼성이 냉장고에 이어 세탁기와 건조기 시장에서 7개 분기 연속 1위인 점은 LG에게는 뼈아프다. 

LG전자는 주력 사업군인 생활가전 분야, 특히 거의 모든 가전에 적용하고 있는 스팀 기술 보호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절박함에 '국내외 스팀 기술 1천건 이상'이라는 자료를 낼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진=LG전자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