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생성 대책반 교수 "코로나19 대책 없으면 42만명 사망"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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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후생성 대책반 교수 "코로나19 대책 없으면 42만명 사망" 예측
  • 이태문
  • 승인 2020.04.1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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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하게 확산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의 대책반 교수가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42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마이니치(毎日)신문은 15일 후생노동성 클러스터(Cluster) 대책반의 니시우라 히로시(西浦博) 홋카이도대학 교수(이론 역학)가 코로나19 대책을 전혀 하지 않을 경우 일본 국내의 중환자가 약 85만명에 달한다는 시산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나아가 중환자의 49%로 거의 반수인 41만 8천명 이상이 사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시산 공개는 외출 자제로 대표되는 행동 제한으로 감염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시민들에게 이해시키기 위해서다.

니시우라 교수는 감염자 1명이 평균 2.5명에게 병을 옮긴다는 가정 아래 인공호흡기와 집중치료실(ICU)이 필요한 중환자를 15~64세 20만1301명, 65세 이상 65만2066명으로 계산해 합계 85만 3367명으로 집계했다. 또한 유행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를 감염 시작 후 62일째로 보고서 인구 10만명당 65세 이상의 고령 중환자는 230명, 15~64세는 70명 정도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이런 경우 현재 10만명당 인공호흡기가 10대 정도 비축되어 있어 감염 시작 40일째 중환자가 웃도는 상황이 된다.

니시우라 교수는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코로나19가 얼마나 심각하고 사망 위험이 있는지 의료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충분히 이해한 상태에서 대책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시산은 전혀 개입하지 않았을 때의 수치로 사람과의 접촉을 줄이는 등의 대책을 세울 때 유행을 멈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선언을 발령한 이후 사람과의 접촉을 '최저 70%, 노력해 80% 줄이기'를 호소하고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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