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이치현, 실수로 28명 중 24명 확진 판정해 장례식 없이 화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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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이치현, 실수로 28명 중 24명 확진 판정해 장례식 없이 화장까지
  • 이태문
  • 승인 2020.04.1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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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하게 확산 중인 일본에서 어처구니 없는 실수가 터졌다.

아이치(愛知)현의 위생연구소는 11일 실시한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검체의 유전자 추출 단계에서 실수를 저질러 11일 신규 확진자로 발표한 28명 중 24명의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미야자와 유코(宮澤祐子) 아이치현 건강의무부장은 12일 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검사를 받은 분과 현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한다”고 밝힌 뒤 "유전자 추출 공정을 여러 명이 확인하는 등의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PCR 검사를 담당한 아이치현 위생연구소는 “검사를 의뢰한 모든 검체가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 이상하다”는 관내 보건소의 지적을 받은 뒤 재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잘못된 검사 결과에 따라 6명이 입원했는데, 이 중 80대 남성은 두 시간 정도 다른 확진자가 있던 병실에 머무른 것이다. 이에 이 환자는 감염자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다시 2주간 경과 관찰을 받게 됐다. 

나머지 5명은 개인 병실에 들어가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11일 사망한 80대 남성은 단순 폐렴에 의한 사망이었으나 발표 당시 확진자에 포함되는 바람에 장례식도 치르지 못한 채 서둘러 화장 처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치현의 누적 확진자 수는 326명이며, 사망자는 25명으로 집계됐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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