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 대책장관 "쉬는 항공사 승무원들이 방호복 봉제 검토" 밝혀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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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코로나 대책장관 "쉬는 항공사 승무원들이 방호복 봉제 검토" 밝혀 물의
  • 이태문
  • 승인 2020.04.13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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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하게 확산 중인 일본에서 마스크는 물론 의료현장의 물품도 부족한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생담당상 및 코로나 대책담당상의 발언이 큰 물의를 빚고 있다.

니시무라 장관은 지난 8일 BS후지의 정보 프로그램에 출연해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대비한 방호복 확보를 위해 현재 휴업 중인 항공사의 승무원들이 방호복 봉제를 지원하는 방침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항공사로부터 돕겠다는 연락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발언은 곧바로 '왜 항공사 승무원이 봉제하느냐'는 의문에서 '여성차별' '이는 봉재 전문가도 승무원도 무시한 처사다' '지금이 전시 상황이냐' 등의 비난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앞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결항이 계속되는 항공사 여러분이 의료현장에 필요한 까운 봉제를 돕겠다는 연락이 왔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전일본공수(ANA) 홀딩스(HD)가 정부로부터의 협조 요청을 받아 휴업 중인 승무원들을 활용해 방호복이 아닌 의료용 까운 봉제를 돕는 지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전일본공수(ANA) 홀딩스(HD)는 전문적인 기능이 아니더라도 할 수 있는 업무가 있는지 메이커측과 협의할 계획이며, 업종 관계없이 그룹 전체가 지원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처럼 니시무라 장관이 항공사 전체의 승무원을 상정해 까운이 아닌 방호복 봉제로 확대 해석해 발언한 것이 문제이며,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결과라고 하겠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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