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이 자민당 간사장 "아베 총리가 말한 80% 접촉 줄이는 거 불가능"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긴급사태를 선언한 첫날 여당 간부가 정반대되는 견해를 밝혀 물의를 빚고 있다.
아베 총리는 긴급사태를 선언하기 전날인 7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가 이 상태로 계속 감염이 확산되면 감염자가 2주일 뒤에는 1만명, 한 달 뒤에는 8만명을 넘을 거"라고 지적하면서
"사람과 사람의 접촉을 70%에서 80%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은 8일 아베 총리와 회담을 마치고 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베 총리의 최대 80% 접촉을 줄이는 발언에 대해 "그런 게 가능할 리 있냐?"고 밝혀 아베 정권과 여당의 불협화음을 보여줬다.
이어 니카이 간사장은 접촉 억제의 필요성에 대해 "국민들이 잘 이해하고 있다"며 "국민들과 함께 극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담에서는 긴급사태 선언의 발령을 토대로 정부와 여당이 일체가 되어 대응하는 방침을 확인했다고 한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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