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기무라도 예외 없다, 마스크 기부도 비난받는 일본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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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 기무라도 예외 없다, 마스크 기부도 비난받는 일본 사회
  • 이태문
  • 승인 2020.04.0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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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착한 기부조차 의심과 비난의 표적이 되고 있다.

일본 매체 아사게이 비즈가 2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톱 배우이자 가수인 기무라 다쿠야(木村拓哉, 47)는 지난달 자신이 주연을 맡은 아사히 TV의 새 드라마 ‘BG-신변경호인(身辺警護人)’ 촬영 현장에 마스크 2000장을 기부했다. 

이 드라마에는 약 50명의 엑스트라가 동원되고 있으며, 도쿄의 음악홀에서 촬영된 공연 장면에서는 300명 정도 동원되기도 했다. 또한 모든 출연진과 스태프도 촬영 때를 제외하면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는 방침을 따르고 있지만, 엑스트라의 경우 촬영 장면에 따라서는 50회 이상 마스크를 썼다 벗었다를 반복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런 사정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누리꾼들은 "어떻게 그렇게 많이 구했나"“도대체 어떤 방법으로?”"어떻게 모았는지 알고 싶다" "그냥 사재기면 쇼크!" "유명인이니까 연줄로 구했지 않냐" 등의 의심과 비난이 이어졌다.

이에 앞서 통 큰 기부로 유명한 손정의(孫正義·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SBG) 회장 겸 사장이 코로나19을 검사할 수 있는 간이 키트 100만명 분을 무료 기증하겠다고 했다가 누리꾼들의 반발로 계획을 철회한 뒤 마스크 100만장을 기부한다고 밝혔을 때도 "사재기를 한다”고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결국 손 회장은 미국 뉴욕에 마스크를 기부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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