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직원 40~45%를 감원하는 구조조정을 검토 중이다.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항공사들이 유·무급 휴직 방식의 인력 조정을 해왔지만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다음 달까지 전체 직원의 약 40%인 750명에 대한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전체 직원 1680명 가운데 필요 인력을 930명 정도라고 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근로자 대표와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방향을 전달했으며 이를 전 직원에게 이메일로 보냈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은 이메일을 통해 "향후 회사의 경영이 정상화되는 경우 회사의 상황을 이해해 퇴직원을 제출한 직원에 대해선 우선 고용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3일과 17일 두 차례에 걸쳐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이후 신청자가 부족하면 정리해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30일 수습 부기장 80여 명에게 계약을 해지한다고 통보했다. 지난 2월에는 임직원의 급여를 40%만 지급했고 3월에는 아예 급여를 지급하지 못했다. 지난달 24일부터는 한 달간 국내선을 포함한 모든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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