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 명동 면세대전 실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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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 명동 면세대전 실현되나?
  • 박문구
  • 승인 2015.05.1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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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본점 본관 서울 시내면세점 후보지 최종 확정
신세계그룹 숙원사업 진출 위해 신세계 역량 총 집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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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가 서울 시내 면세점 최종 후보지를 낙점했다. 그 곳은 80년 넘게 한 자리를 지켜온 신세계백화점 본점 본관이다. 전체 규모는 18,180㎡(5,500평)정도다. 신세계가 본점 본관을 후보지로 제시한 것은 면세사업을 꼭 성공시키겠다는 신세계그룹의 강력한 의지로 보인다. 그룹의 숙원사업을 성사시키기 위해 '그룹의 모태' 이자 '국내 유통산업의 발원지'를 전격 내놓은 것이다.

신세계가 이 곳을 후보지로 선정한 것은 롯데백화점 본점을 따라 잡기 위한 미래를 향한 준비로 보인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매출은 약 1조 7~8천억원에 달하지만,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9천억원 수준으로 롯데에 비해 반토막 수준인 것. 롯데면세점 소공점이 백화점 매출의 핵심인 만큼, 신세계 역시 본관이 면세점으로 이용된다면 롯데의 매출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신세계측은 후보지 선정 이유로 "강남점과 본점을 후보지로 검토한 끝에 시장성과 상징성을 두루 고려한 결과 본점 본관을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급증하는 수요에 비해 면세점 공급이 절대 부족한 명동상권에 면세점을 설치해야 외국인 관광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한국 관광산업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또한 "신세계 본점이 명동과 남대문시장을 잇는 '가교' 입지에 해당돼 신세계면세점이 들어서게 되면 외국인 관광객들은 더욱 다양한 쇼핑환경을 누릴 수 있게 된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명동-신세계면세점-남대문시장-남산으로 이어지는 도보 관광이 이어지게 된다는 얘기다.

더불어, 신세계는 SC은행 건물은 관광객 편의시설로 활용키로 했다. SC은행 건물에 다양한 고객 서비스 시설, 상업사박물관, 한류문화전시관 등을 설치해 본점 본관이 세계적 수준의 새로운 면세점 모델로 개발되도록 보완해 주는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다. SC은행은 1935년에 세워진 근대 건축물로 신세계가 최근 외국자본으로부터 850억원을 투자해 되찾았다.

신세계디에프 성영목 사장은 "외국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명동상권의 경우 면세점 공급이 부족해 오랫동안 줄서 쇼핑하는 불편을 감수해야만 했다" 며 "신세계는 이 같은 핵심상권에 차별화된 고품격 면세점을 선보여 시장을 키우고 관광산업 및 내수경기 활성화, 고용창출에도 기여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세계백화점은 1930년 국내 최초 백화점인 미스코시 경성점으로 문을 연 본관은 해방 이후인 1955년 동화백화점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1963년 상호를 신세계백화점으로 바꾸며 본격적으로 '신세계'로서의 역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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