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코로나19' 막기 위해 전국에 봉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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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코로나19' 막기 위해 전국에 봉쇄령
  • 이태문
  • 승인 2020.03.25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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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여명 늘어 확진자 468명, 최근 큰 폭의 증가세 보여 우려돼

인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에 21일간의 '봉쇄령'(lockdown)을 내렸다.

NDTV 등 인도 언론은 24일 국제선 이착륙을 이미 중단시킨 인도 연방·주 정부가 전날밤 전국 33개 주·연방직할지의 728개 지구(district, 시·군과 비슷한 개념) 중 606개 지구에 봉쇄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전날 오전까지 봉쇄령이 내려진 지구는 주요 지역의 80여개였는데 하루 만에 거의 모든 지역으로 확대된 것이다. 사실상 전국 봉쇄령인 셈이다. 이번 봉쇄령은 25일부터 21일간 계속된다.

봉쇄령이 내려진 지역에서는 열차, 지하철, 장거리 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되며, 학교, 종교시설 등을 비롯해 각종 사업장도 모두 문을 닫는다. 해당 지역 주민들도 생필품 구매, 병원 방문 등 급한 일이 아니면 대부분 외출이 제한된다.연방 정부는 봉쇄령을 어길 시 강력하게 법적 대응에 나서라고 각 주 정부에 지시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아직 많은 이들이 봉쇄령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정부 지시를 진지하게 따르고 당신과 가족을 지키라"고 요청했다.

한편,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4일 오전 현재 전날보다 70여명 늘어 468명으로 집계됐으며, 사망자도 9명이 발생했다. 특히, 이달 초까지만 하더라도 수십명 수준에 불과했으나 최근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약 13억 6600만 명으로 세계 2위의 인구를 자랑하는 인도의 이번 전국 봉쇄령은 중국과 함께 세계 경제에 끼치는 영향도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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