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위원장 "도쿄올림픽, 다른 시나리오도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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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위원장 "도쿄올림픽, 다른 시나리오도 검토 중"
  • 이태문
  • 승인 2020.03.2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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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2020 도쿄올림픽의 정상적인 개최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새로운 견해를 밝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0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과 관련해 ‘다른 시나리오들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으며, AFP통신 역시 바흐 위원장의 이 발언을 중요 기사로 알렸다.

그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 취소·연기 가능성에 대해 "IOC도 다른 사람들처럼 '위기'의 영향을 받고 있고, 또 걱정하고 있다. 딴 세상에 사는 게 아니다"고 밝히면서 "내일 또는 한 달 뒤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4개월 뒤도 마찬가지"라면서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해 우리 태스크포스(TF)도 지금 어떤 결정을 내리기엔 '너무 이르다'고 얘기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가 다른 시나리오들도 검토하고 있지만, 올림픽까진 아직 4개월 반이나 남아 있다"면서 "우린 4·5월 말 대회를 연기한 다른 스포츠 기구나 프로리그들과는 다르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IOC와 일본 도쿄도가 중계권료 수익 등 재정문제 때문에 올림픽 개최를 고집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우리에겐 위기관리대책이 있고 보험도 들어 놨다. IOC의 현금 흐름엔 문제가 없다"며 "내가 듣기론 도쿄 역시 그렇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바흐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NYT는 "앞으로 올림픽 개최가 가능한 수준으로 바이러스 감염률이 낮아질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했지만, 일각에선 향후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따라 대회 일정이나 진행방식이 조정될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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