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황금연휴 면세점 매출, 유커 덕에 작년보다 15%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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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황금연휴 면세점 매출, 유커 덕에 작년보다 15% 성장
  • 백진
  • 승인 2015.05.1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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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황금연휴 면세점 매출, 유커 덕에 작년보다 15% 성장
내수 성장률 채워주는 중국인…전년대비 중국인 매출 40% 증가
화장품 인기 여전, 최대 118% 매출증가세


올 황금연휴 면세점 업계는 중국인 관광객 모시기에 바빴다.


짧은 연휴 기간 동안 국내로 들어온 중국인은 약 10만 명. 대량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유커의 특징 상 객단가도 내국인보다 높아 불황으로 성장세가 무뎌진 내수의 빈자리를 중국인들이 채우고 있다. 유통업계의 큰손으로 불리는 이들의 방문으로 국내 면세업계는 각종 프로모션과 긴급인력 투입 등 반짝 매출반등을 기대하며 고군분투 해왔다.


워커힐면세점이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작년 이 시기보다 약 40% 매출액이 늘었고, 중국인 매출은 45% 늘었다. 매장 방문객도 작년보다 63% 더 많았다.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시계보석류 매출은 53%, 국산화장품은 118%로 급격히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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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고객이 다녀갔을 것으로 예상되는 롯데면세점은 작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약 20% 가량 신장했다. 그 중 중국인 매출은 50% 가까운 신장세를 보였다. 품목으로는 전체 매출액 중 화장품이 70~80%로 단연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업계 2위 신라면세점도 작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약 25% 성장했다. 그 중에서 중국인 매출은 약 38% 오르며 전체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전체 매출액은 작년과 비교해 15% 성장했고, 각 면세점마다 중국인 매출 신장률이 40~50%를 기록하며 전체 매출 평균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러나 국내 면세업계가 중국인 관광객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나온다. 한국면세협회는 “꾸준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가파르게 올라가던 수치가 올해는 생각보다 완만해졌다. 예상치보다 밑돌았던 매출반등이 중국인 여행객 감소세로 이어질까 업계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전년도의 2배에 가까운 8만여 명으로 급등했던 작년 노동절기간 중국인 관광객 수가 올해는 20% 증가하는데 그쳤다(약 10만 명). 업계는 엔저로 일본행을 택하는 중국인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면세점협회는 “쇼핑, 관광, 숙소, 안내 등 일본과 홍콩이 여행객들을 위한 편의 제공에 힘쓰는 것처럼, 국내를 여행하는 외국인들이 불편함 없이 다닐 수 있도록 개선하면 연쇄적으로 면세 업계 또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관광공사도 비슷한 입장이다. 관광공사 홍보팀은 “주말을 끼고 짧아진 연휴기간, 엔저 등 여러 좋지 않은 요인에도 불구하고 선방한 수치로 본다”며 “중국인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여행상품 개발, 한류 등 긍정적 이미지 확산으로 꾸준히 국내를 찾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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