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코로나19' 전국비상사태 선포하고 총동원령
상태바
필리핀, '코로나19' 전국비상사태 선포하고 총동원령
  • 이태문
  • 승인 2020.03.18 10: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전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총동원령을 내렸다. 

지난 14일 경보 최고 수위인 '적색 경보 2단계' 발령과 금융시장 셧다운에 이어 마지막으로 비상사태 선포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18일 필리핀 보건부에 따르면 필리핀의 코로나19 확진자수(17일 자정기준)는 187명이다. 이날 확진된 환자수 45명은 필리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표된 후 일일 최다치다. 사망자수도 14명으로 동남아시에서 가장 많다. 

이로써 필리핀 당국은 17일부터 4월 13일 자정까지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를 포함한 루손섬 전체를 봉쇄하고 육상, 해상, 항공 운송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 기간 루손섬 주민은 군경의 삼엄한 감시하에 생필품을 사러 나가는 것 외에는 자택에서 격리해야 한다. 루손섬은 필리핀 인구의 절반 이상인 5700만 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한편 필리핀 정부가 19일 자정까지 외국인의 출입국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20일 전에 필리핀에서 출국하려는 외국인이 한꺼번에 몰려 마닐라국제공항은 아수라장이 됐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