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태국 원숭이 2대조직, 사원파vs시내파 패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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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태국 원숭이 2대조직, 사원파vs시내파 패싸움
  • 허남수
  • 승인 2020.03.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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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도시로 잘 알려진 태국 '롭부리'에서 원숭이 수백마리가 집단 난투극을 벌이는 장면이 포착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벌어진 일이다.

롭부리는 예로부터 원숭이 사회가 사원파와 시내파 두 개 파로 나뉘어있다. 시내파는 상점가와 주택가를 돌며 먹이를 구걸하는 이른바 '걸뱅이들'이었고, 사원파는 관광객들 덕에 가만히 않아 배를 토닥거리며 살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는 의리가 있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이런 의리는 휴짓조각이 되어 버렸다.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사원을 찾는 관광객이 급감해 사원파 원숭이들이 배를 굶게 되면서 시내파 구역을 침범한 것이다.   

서로 구역을 인정하며 살아가던 두 조직이 패싸움을 벌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시내 중심가 길에서 두 파의 원숭이들이 서로 난투극을 벌였고, 집단혈투 이후 분이 안풀린 원숭이들이 곳곳에서 소규모 각개전투를 치뤘다.

지난 9일 태국 관광청 발표에 따르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관광객이 44.3% 줄었다고 한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질 때까지 태국 롭부리에는 전운이 감돌 것이다.

사진=MBC 보도 캡처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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