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집트여행에서 '코로나19' 감염된 여교수로 졸업식 전격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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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이집트여행에서 '코로나19' 감염된 여교수로 졸업식 전격 취소
  • 이태문
  • 승인 2020.03.1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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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자제 권고 무시하고 이집트 투어 참가, 4차례 출근해 교직원 14명 밀착 접촉으로 의심돼

해외여행 자제의 권고를 무시하고 이집트에 갔다온 여자 교수로 인해 대학의 졸업식과 입학식이 전격 취소됐다.

후쿠시마(福島)현의 고리야마(郡山)여자대학은 14일 저녁 공지문을 통해 "대학 교원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돼 31일까지 대학을 폐쇄한다. 졸업식을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후쿠시마현 내 두번째 확진자로 판명된 70대 여교수는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한 학교측에 알리지 않은 채 지난 2월 21일부터 3월 1일까지 이집트 투어에 참가했다. 특히, 투어 중 24일~27일 나흘간 나일강 크루즈선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귀가 후 설사를 했으며, 6일 기침 증상으로 약을 복용했으나 9일부터 고열에 13일 기침과 식욕 부진이 심해져 검사를 받은 결과 14일 양성으로 판명됐다. 귀국 후 4차례 출근해 회의에도 참석했으며, 쇼핑센터도 방문한 것으로 밝혀졌다.

고리야마 보건소의 조사에 따르면 여교수는 출근해 37명의 교직원과 접촉했으며, 그 가운데 14명이 밀착 접촉자로 의심돼 건강 상태를 관찰 중이라고 한다. 또한, 이집트 투어에 함께 참여한 다른 한 명은 증상이 없어 외출 자제를 요청하고서 건강 상태를 관찰 중이다.

한편, 고리야마 여자대학 부설 유치원은 직접적인 접촉이 없어 소독작업 후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지만, 19일 예정인 유치원 졸업식은 규모를 축소해 열린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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