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제재생 및 코로나대책 장관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 리먼 쇼크 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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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경제재생 및 코로나대책 장관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 리먼 쇼크 그 이상"
  • 이태문
  • 승인 2020.03.1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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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들 코로나19 확산 경제대책으로 10조엔 이상의 국비를 풀 것으로 전망

일본 경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을 맡고 있는 장관이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일본 경제에 끼치는 영향을 리먼 사태 이상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생담당상 및 코로나 대책담당상은 15일 후지TV의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코로나19 확산이 일본 경제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리먼 쇼크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일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담당상은 지난 6일부터 새로 만들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담당상을 겸임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긴급 경제대책 규모와 관련해서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할 만한 규모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으며, 경기 부양책으로 소비세 인하에 대해서는 "여러 견해가 있다. 무엇이 효과가 있는지, 정말 소비로 이어질지 어떨지 꼼꼼하게 검토하고 싶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일본 정부는 2009년 4월 리먼 브러더스 사태의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경제위기대책으로 15조 4000억엔의 국비를 풀었다.

한편, 닛케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감세를 위해 연내에 세제 개편을 추진하고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한 '긴급 조치'와 코로나19 확산 사태 종료 후 '경기 부양'하기 위한 2단계 구상으로 예산 집행을 시도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대책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13일 기자 회견에서 언급한 저소득자를 위한 수당 외에 포인트 환원 확대 등을 통한 세금 경감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대책의 규모는 리먼 브러더스 사태의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2009년도에 내놓은 대책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담당상도 11일 자민당 젊은 의원들로부터 30조엔(약 343조 9천530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편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접수했으며, 교도통신은 코로나19 경제대책에 따른 재정 지출 규모가 적어도 10조엔을 넘는다고 전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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