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에 불' 日아베, 최측근 내세워 韓·中에 '보건당국 간 전화 협의'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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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등에 불' 日아베, 최측근 내세워 韓·中에 '보건당국 간 전화 협의' 제안
  • 이태문
  • 승인 2020.03.14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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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앞두고 급하다 급해... 입국 제한 조치 뒤 이제서야 '보건 협력'하자의 속내는?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보건당국 간 전화 협의를 한국과 중국에 제안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13일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국가안전보장국장이 지난 11일 총리관저에서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와 쿵쉬안유(孔鉉佑) 주일 중국대사를 만나 한중일 3국 보건당국 간 전화 협의 추진을 제안한 것으로 전했다.

기타무라 국장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동북아시아 3국 모두의 국가적 위기라고 강조하며 3국 간 협의를 통한 정보공유 강화의 뜻을 제안한 것이다. 또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최측근인 그는 일본 정부의 한국과 일본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의도는 없었다”고 언급했다.

이번 공동 협의 제안은 국가안전보장국이 지난 2월 5일 아베 총리에게 제출한 보고서에서 한국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와 별도로 한·중·일을 비롯한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공조 강화를 언급한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7월 예정인 도쿄올림픽 개최 자체가 위기에 놓인 일본 정부가 한국과 중국에 부족한 진단 키트와 방역 용품 등을 요청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일본 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13일 현재 총 1421명, 사망자도 2명이 늘어 총 28명이 됐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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