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손정의 "100만명 코로나 무상검사" 밝혔다 2시간만에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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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손정의 "100만명 코로나 무상검사" 밝혔다 2시간만에 철회
  • 이태문
  • 승인 2020.03.1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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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큰 기부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 손정의(孫正義·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SBG) 회장 겸 사장이 100만명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간이 PCR검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가 2시간만에 철회했다.

손 회장은 1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다"고 올린 뒤 11일 저녁 "코로나19로 불안해하는 분들에게 간이 PCR검사 기회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싶다"고 밝히면서 "일단은 100만명 분이다. 신청 방법 등에 대해서는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무상 기부의 선언에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일본 보건 당국의 방역 정책에 지장을 초래해 자칫하면 의료 현장의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실제로 구마가이 도시히토(熊谷俊人) 지바(千葉) 시장은 "100만명에게 PCR 검사를 제공할 수 있는 자금이 있다면, 현장의 의료 관계자에게 그 자금을 제공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는 등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된 것이다.

이에 손 회장은 "오늘 후생노동성에 방문했다. 의료 현장의 혼란이 생기지 않도록 연대하면서 PCR검사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마지막 트위터에서 "검사하고 싶어도 검사를 받지 못하는 사람의 수가 많다고 들어서 제안했지만, 평판이 나쁘니까 그만둘까"라며 무료 검사 제공의 뜻을 밝힌 지 2시간만에 철회한 것이다. 

이에 대해 SBG 홍보 관계자는  "진단 키트 100만개 배포 제안은 손 회장 개인적인 아이디어로 소프트뱅크의 공식 활동은 아니다"고 설명한 뒤 "손 회장 개인의 노력으로 제안했지만 찬성하는 사람이 적어서 철회한 것 같다"고 말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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