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여론조사 日국민 45% "도쿄올림픽 예정대로 개최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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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여론조사 日국민 45% "도쿄올림픽 예정대로 개최 힘들다"
  • 이태문
  • 승인 2020.03.10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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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불안하다 74%, 아베 총리의 휴교 조치 어쩔 수 없다 69%, 韓中입국제한 77% 평가

일본 국민들 절반 가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 영향으로 2020년 도쿄올림픽이 예정대로 개최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공영방송 NHK가 지난 6일부터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천240명(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를 9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오는 7~9월로 열릴 예정인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개최 여부에 대해 '예정대로 개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45%)는 답변이 '예정대로 개최할 수 있다'(40%)의 답변을 크게 웃돌았다.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대해서는 '매우' 또는 '어느 정도' 불안을 느낀다는 사람이 74%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아베(安倍) 정부의 대응에는 '매우'(6%) 또는 '어느 정도'(43%) 평가한다는 응답이 별로(34%) 또는 전혀(13%) 평가하지 않는다는 답변보다 2% 가량 많았다.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아베 총리의 갑작스런 전국 초중고 일제 휴교 요청에 대해선 '어쩔 수 없다'(69%)는 평가가 '과잉 대응이었다'(24%)보다 3배 가량 높아 아베 총리의 판단을 지지하는 경향을 보였다.

아울러 아베 정부가 코로나19 감염원 유입을 차단한다는 명분으로 한국과 중국에서의 입국을 제한한 조치에 대해선 '매우'(36%) 또는 '어느 정도'(41%) 평가한다고 답변했다.

한편, 아베 신조 총리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달 같은 조사 결과와 비교해 2%포인트 떨어진 43%를 기록했고,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은 4%포인트 올라 41%가 됐다.

지지하는 이유로는 '다른 내각보다 좋은 것 같아서'(54%)가 절반 가량이었으며,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사람 됨됨이를 신뢰할 수 없다'(39%)와 '정책에 기대할 게 없다'(30%)는 항목을 고른 사람이 많았다.

정당별 지지율의 경우는 집권 자민당이 36.5%로 1위를 유지했고, 그 뒤를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6.3%), 공산당(3.1%), 공명당(3.0%), 국민민주당(0.9%) 순이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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