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북한전문매체 "북한 '코로나19' 감염 사망자 23명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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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북한전문매체 "북한 '코로나19' 감염 사망자 23명에 달해"
  • 이태문
  • 승인 2020.03.0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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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기 편집장 "대외적으로는 코로나19 감염자 인정 않고 급성 폐렴으로 취급한다"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23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야후 뉴스는 2일 '코로나19 평양 등 23명 사망, 김정은에게 극비 집계의 충격 정보'라는 제목으로 최신 북한의 코로나19 사정을 전했다.

북한전문매체인 데일리 NK재팬의 고영기(高英起) 편집장은 이 기사에서 북한 정부의 중앙비상방역지휘부가 1월부터 지난달 25일까지 집계한 결과 고열과 기침, 그리고 호흡 곤란의 증상을 보이고 사망한 사람이 전국적으로 23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평양 7명, 평안북도 신의주와 의주 8명, 용천 4명, 함경북도 나선 2명, 황해남도 해주 2명이다. 그리고 같은 증상으로 격리 중인 사람도 82명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북한 보건당국은 평양과 해주를 제외한 지역은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곳이라 중국에서 유입된 것으로, 평양은 중국에서 유학 중이던 학생,
그리고 해주의 경우는 신의주에서 중국 제품을 사들여온 상인들로부터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고영기 편집장은 "다만 북한 당국은 대외적으로는 국내 코로나19 감염자 발생을 인정하고 있지 않고, 어디까지나 급성 폐렴으로 취급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지휘부는 지역별 급성 폐렴 사망자와 격리 조치자의 관리 상황을 논의하면서도 코로나19 감염자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북한 주민들에게는 감염자가 없다고 홍보하면서 계속 철저한 방역을 해나가는 방침을 내렸다고 한다.

북한의 노동신문은 1월 29일자에서 코로나19 대책은 '국가 존망이 걸린 중대한 정치적 문제'라는 기사를 실었으며, 조선중앙통신은 2월 29일에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있는 전염병이 우리 나라에 유입되는 경우 초래될 후과는 심각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한 바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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