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면 로맨스? 日 아베 총리 측근 '코로나19' 확산 중 파티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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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면 로맨스? 日 아베 총리 측근 '코로나19' 확산 중 파티 열어
  • 이태문
  • 승인 2020.02.2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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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보좌관 아키바 의원 자신의 출판기념회 명목으로 정치자금 모금행사 열어 큰 물의

일본 국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측근이 파티를 열어 물의를 빚고 있다.

28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총리보좌관인 자민당 아키바 겐야(秋葉賢也) 의원은 지난 26일 밤 지역구인 미야기(宮城)현 센다이(仙台)시에서 자신의 저서 출판기념회 명목으로 정치자금 모금 행사를 열었다.

출판기념회 안내문

이날은 아베 총리가 총리 관저에서 코로나19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앞으로 1~2주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면서 3월 15일까지 2주간 많은 사람이 모이는 전국적 스포츠 및 문화 행사의 중지나 연기, 또는 규모 축소를 요청한다고 밝힌 날이다.

아키바 겐야 의원은 27일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나 말고 오늘도 파티하는 의원이 있다"고 반론하며 "물리적으로 중지를 선택하기가 어려웠다"고 변명했다. 

참석자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다
참석자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다

아울러 "연기도 검토했지만, 미야기현을 포함해 도호쿠(東北) 지역 6개현 모두 감염자가 나오지 않아 위험 부담도 매우 낮은 것으로 예상해 500명 규모에서 200명 규모로 축소하고 시간도 보통 때보다 반으로 줄여 1시간 정도로 마쳤다"고 덧붙였다. 당초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도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취소됐으며, 직원들은 마스크를 썼고, 소독용 알코올도 준비했다고 한다.

"사람 많은 곳은 피하라"

27일 밤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이 아키바 의원의 파티에 대해 묻자 “수고 많다”고 답변을 피했던 아베 총리는 28일 중의원 예산위원회 심의에서 "신중히 판단해야할 사안이었다"고 답변한 뒤 "앞으로 정부 방침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그런 가운데 책무를 다했으면 한다"며 아키바 겐야 의원의 경질에 대해서는 부정했다.

이에 앞서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환경상을 비롯한 각료 3명이 지난 16일 아베 총리가 주재한 코로나19 정부대책회의를 빠지고 지역구 행사에 참석한 것을 두고도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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