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코로나19' 방역 총괄팀장 확진 판정…신천지 교인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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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코로나19' 방역 총괄팀장 확진 판정…신천지 교인 밝혀져
  • 김상록
  • 승인 2020.02.2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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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립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김강립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대구 서구에서 코로나 19 방역을 총괄하는 팀장급 공무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4일 브리핑에서 "대구 서구보건소 감염예방의학팀장이 23일 확진판정을 받았다"며 "그는 신천지 교인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 보건소에 근무중인 직원과 이곳에 파견나온 의사, 간호사 등 50여명도 격리 조치됐다.

권 시장은 이날 "신천지 교인인걸 숨기고 감염예방 업무를 총괄했다는데 문제가 없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그 분에게 감염예방팀장을 맡겼지만, 종교적 문제를 가지고 배제할 수는 없지 않겠나. 이렇게 감염병이 확산되면서 감염병 확산 주원인이 신천지 예배라는게 드러나서 문제인 것이지, 신천지 교인이라 해서 팀장을 못 맡게 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느냐. 그 점은 이해 해달라"며 "결과적으로 그 분이 그 자리에 있어서 문제지, 만약 이런 사태가 없었다면 그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을 것이다. 개인 종교의 자유 문제다"고 답했다.

정부는 신천지 교단에 협조를 받아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과 이 곳을 다녀간 타지역 교인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신천지 교인임을 숨기고 일상생활을 이어가는 이들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압수수색 등 행정력을 동원해 교인 명단을 파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강립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종교라는 특성상 교회 조직이, 신천지 조직이 정확하게 신자들에 대한 인적 사항이나 관리를, 저희들이 넘겨받은 이외의 부분에서도 신자가 있을 수 있거나 그간에 다니다가 다니지 않거나 해서 신천지 조직 측에서도 연락처를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고 밝혔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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