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감염 ‘코로나 크루즈’ 사태 언제 끝날까?
상태바
'코로나19' 집단감염 ‘코로나 크루즈’ 사태 언제 끝날까?
  • 이태문
  • 승인 2020.02.19 12: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해파견 의료팀 참가한 교수 "배 안은 비참한 상태로 솔직히 무서웠다"
안전한 보호복 입고 환자 이송한 구급대원도 감염돼 더욱 공포 확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집단감염 무대인 일본 요코하마(橫浜)항에 격리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탑승객들이 19일 오전 11시부터 하선하기 시작했다. 우선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명된 500여명이 21일까지 순차적으로 하선할 예정이다.

 

한편, 18일 재해파견 의료팀(DMAT)의 일원으로 배에 올라 대응했던 감염증이 전문인 고베대학교의 이와타 겐타로(岩田 健太郎) 교수가 그날밤 올린 유튜브 동영상이 화제를 모으며 조회수 50만회를 넘어섰다.

 

이와타 교수는 개인적인 견해임을 밝힌 뒤 문제점으로 바이러스가 없는 지역과 그렇지 못한 지역의 구분이 없는 점을 지적하면서 "어디에 바이러스가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아울러 "너무 비참한 상태로 솔직히 공포를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이런 지적에 후생노동성 관계자는 "병원처럼 구역을 구분하게끔 만들어진 건물과 달리 구조적으로 한계가 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시간을 구분해 감염자와 비감염자가 섞이지 않도록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반론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안전한 보호복을 입고서 프린세스호의 환자를 이송 활동을 벌였던 요코하마시 소방국의 30대 남성 구급대원이 감염자로 판명돼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구급대원은 지난 10일 처음으로 크루즈선의 환자를 이송하였는데, 의료기관의 의사가 진찰할 때 사용하는 보호복으로 충분히 감염에 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감염돼 관계 당국은 상정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져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환자 이송을 마친 10일 저녁 11경 38도의 열이 났지만 근무를 계속한 뒤 다음날부터 14일까지 의료기관에서 검진을 받을 때까지 쉬었다고 한다. 증상이 이른 시기에 나타난 것을 봤을 때 다른 경로로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한편, 18일 오후 10시 현재 공식 발표된 코로나19 확진자는 집단감염이 확인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는 유람선 승객·승무원 542명, 검역관 및 구급대원 3명, 전세기 편으로 귀국한 13명, 중국에서 온 여행객 12명, 그리고 국내 2차 3차 감염자(홋카이도, 사이타마, 지바, 도쿄, 가나가와, 아이치, 교토, 오사카, 나라, 와카야마, 오키나와) 46명 등 총 616명이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