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日 크루즈선 65명 추가로 확진자 총 13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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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감염'日 크루즈선 65명 추가로 확진자 총 135명
  • 이태문
  • 승인 2020.02.1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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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는 '코로나바이러스 배양선'
밀폐 선상 생활 최소한 19일까지 예정, 얼마나 더 늘지 우려
선상 격리에 의문의 목소리 “모두 하선시켜 검사해야 한다”

일본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 중인 초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멈추지 않고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들은 10일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 크루즈선 승선자 가운데 60여명이 신종 코로나 검사에서 새롭게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일제히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이 크루즈선에 탑승한 홍콩 거주 80세 남성이 지난 2일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사실을 파악하고 지난 3일부터 일본 등 총 56개 국가와 지역의 승객 2666명과 승무원 1045명 등 총 3711명의 승선자 전원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 감염 여부 등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그 결과 5일 10명의 감염자가 나왔고, 6일 10명에 이어 7일 41명, 8일 3명, 9일 6명, 그리고 10일 65명의 추가 감염 확인으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감염자 수는 모두 135명으로 늘어났다.

 

일본 정부는 최초 감염자인 홍콩인을 통해 전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10명의 환자가 확인된 지난 5일을 기점으로 2주 후인 오는 19일쯤 선상 격리 조치를 해제할 예정이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9일 신종코로나 일일보고에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격리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연일 새로운 감염자가 다수 발생하는 선상 격리가 꼭 필요하고 효과적인 대응인지 의문시하는 분위기이다. 선내의 사람에게는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점을 들어 증상 발현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승선자를 배에서 내리게 해 검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는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자 수가 가장 많은 장소이다. 모든 승객 및 승무원은 원칙적으로 오는 19일까지 객실 등에서 대기하도록 하고 있어 추가 감염자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집단 감염이 확산되자 일본 일본 정부는 크루즈선 내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를 일본 내 감염자 통계에 포함하지 않고 '기타 지역’으로 별도 집계하고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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