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번째 코로나 확진자' GS홈쇼핑, 8일까지 '사옥 폐쇄'…허태수 회장의 업적 '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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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번째 코로나 확진자' GS홈쇼핑, 8일까지 '사옥 폐쇄'…허태수 회장의 업적 '퇴색'
  • 박홍규
  • 승인 2020.02.0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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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홈쇼핑이 자사 직원의 확진 판명에 따라 8일 오전까지 문래동 본사 사옥을 임시폐쇄하기로 했다. 

GS홈쇼핑은 6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본사 직원의 확진 판정에 따라 직원들의 안전을 기하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서울 영등포구 본사 사옥에 대한 직장폐쇄 조치를 취했다"고 밝히고 "조치 기간은 6일 오후 1시부터 오는 8일 오전 6시까지 3일간이며, 이 기간 동안 GS샵 TV홈쇼핑 방송은 모두 재방송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S홈쇼핑 직원인 20번째 확진자는 15번 확진자의 가족으로서 6일 자정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15번 확진자의 의심 시기인 지난달 31일 이후 출근하지 않고 재택 격리 중이던 이 직원은 2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음성 판정을 받았다. GS홈쇼핑에서는 해당 직원과 소속부서, 유관부서직원, 접촉 의심자에 대해 재택근무 및 유급휴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 검사 후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직장폐쇄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GS홈쇼핑 측은 "이번 조치는 본사 직원이 20번째 확진자로 확인됨에 따른 즉시 조치로서, 관할 영등포구청 및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결정한 것"이라며 "이 기간동안 본사 사옥 전체에 대한 철저한 추가 소독은 물론 직원들의 의심증상 점검 등 작업을 병행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국민적 질병 확산방지를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설명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

GS홈쇼핑의 한 관계자는 한국면세뉴스에 "오늘(6일) 자정에 해당 직원이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고 오전 8시에 전직원에게 알렸다. 생방송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조치, 회사가 어떤 식으로 대응해야 할 지를 정하는 데 시간이 필요해 낮 12시에 사옥 임시폐쇄, 재택근무 지침을 내렸고 이 같은 사항을 정리해 오후 1시에 언론에 알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방송'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해당 직원이 질병관리본부의 조사와 더불어 2일 재택근무에 들어간 이후 충분히 대응할 시간이 있었지만 다소 소극적 이었다는 점과, 6일 관련 보도자료를 언론에 알릴 때도 진행 과정 설명에 있어 일부 명확치 않은 표현 때문이 외부에 혼란을 줘 관계자들이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또 일부 언론은 '해당 직원이 사내 어린이집 관계자이며, 영등포구청장이 직접 사업장을 찾아 운영중단을 요청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GS홈쇼핑의 이번 직장폐쇄 조치는 창사 이래 쌓아온 '업계1위=GS홈쇼핑'이라는 명성이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결과를 낳았다.

또 지난해 12월 GS그룹 회장으로 추대돼 홈쇼핑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허태수 회장의 용퇴도 퇴색돼버렸다. 무엇보다 새로 선임된 김호성 대표이사 체제는 출범 두 달여만에 심각한 위기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김호성 GS홈쇼핑 대표이사

그리고 무엇보다 6일 직장폐쇄 조치까지, 일정 기간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대해 전전긍긍하면서 1000명 내외의 직원들을 정상 출근시키는 등 방송을 진행해 '직원과 가족들의 안전보다는 매출을 우선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사진=GS홈쇼핑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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