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친환경' 행보...'삼성물산' 빈폴 신규라인-'태평양물산' 개발 M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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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친환경' 행보...'삼성물산' 빈폴 신규라인-'태평양물산' 개발 MOU
  • 김윤미
  • 승인 2020.01.2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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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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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빈폴 친환경 라인을 출시하고 태평양물산이 8개사와 친환경 의류 소재 개발 MOU를 체결하는 등 '에코' 비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은 올해를 친환경 상품 출시의 원년으로 삼고, 멘/레이디스/키즈 등 대표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 라인 ‘비 싸이클(B-Cycle)’을 출시했다. 빈폴은 지난해 론칭 30주년을 맞아 지속가능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상품 뿐 아니라 매장, 비주얼 등 브랜드 이미지를 올해부터 완전히 탈바꿈한다고 선포한 바 있다.

빈폴의 첫 발걸음은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상품 출시와 함께 자체 개발한 다운 충전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다양한 상품에 적용하는데 있다. 빈폴멘은 크게 3가지 형태의 친환경 상품 ‘비 싸이클’ 라인을 1월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고어텍스 원단 중 친환경 발수제를 사용한 PFC-프리 원단을 겉감으로 사용하고, 다운 대체 충전재인 ‘프리마로프트(Primaloft)’를 안감으로 디자인해 패딩과 코트 등의 상품에 적용했다. 모든 상품이 100%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만들어졌다.

또 빈폴멘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소재개발팀과 연구개발을 통해 폐 페트병을 재생한 충전재를 개발, 리버시블 퀼팅 점퍼와 베스트 등의 상품을 선보였다.

이번에 개발한 충전재는 프리마로프트 수준의 기능성을 제공할 뿐 아니라 가격 면에서도 50% 이상 저렴하다. 게다가 빈폴멘은 동물 학대 없이 윤리적으로 다운을 채취한 상품으로 인증하는 RDS(Responsible Down Standard) 다운 상품을 올해 처음으로 내놨다. 트래디셔널 업계 최초로 RDS 인증을 받은 트러커 점퍼 출시를 시작으로, 올 가을겨울 시즌에는 다양한 상품에 적용할 계획이다.

빈폴멘은 이외에도 재생 폴리 소재를 사용한 플리스 티셔츠와 재생 가죽 스니커즈를 출시하는 등 지속가능 브랜드로서의 면모를 확고히 하고 있다. 빈폴레이디스는 폐어망을 재활용한 재생나일론 소재의 트렌치, 재킷, 패딩 코트 등을 출시했다. 겉감은 세척과 방사 과정을 거친 폐어망 원사를 옷의 겉감으로 사용했고,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자체 개발한 재생 폴리를 충전재로 활용했다. 빈폴키즈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자체 개발한 재생 패딩 충전재를 활용한 남아 셔츠형 쇼트 점퍼와 여아 A라인 래글런 점퍼 등의 상품을 출시했다.

그런가하면 태평양물산은 의류산업의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친환경 의류 소재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태평양물산
태평양물산

태평양물산은 20일 자사의 구로 본사 회의실에서 국내 원사·원단 생산 8개 기업과 만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급변하는 최신 패션 트렌드, 시장 동향 및 원사·원단 신소재 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신뢰와 협업을 통해 글로벌 스포츠·아웃도어 패션 시장에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친환경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태평양물산 임석원 대표를 비롯해 태광산업·대한화섬 김형생 공동대표, 원창머티리얼 채영백 대표, 대웅에프엔티(F.N.T) 박형규 대표, 대현텍스타일 이해종 상무, 에스엔티 김종덕 대표, 엘앤에스텍스타일 김범일 대표, 우주글로벌 길경택 대표가 참석해 상호 간 성공적인 친환경 의류 소재 개발을 약속했다. 향후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지속가능한 제품 개발에 앞장설 예정이다.

특히 이번 업무협약은 섬유·의류 제조분야에서 수준급 역량과 기술을 가진 다수의 전문 기업이 참여하여 신규 소재 개발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태평양물산은 이번 업무 협약에 앞서 친환경 의류브랜드 'RE:ON'을 론칭했다. 'RE:ON'은 소재, 원단, 디자인, 의류 등의 모든 제조 과정에 걸쳐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친환경 브랜드이다.

김윤미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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