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차기 총리감 고이즈미, 득남과 함께 남성 각료 첫 육아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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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차기 총리감 고이즈미, 득남과 함께 남성 각료 첫 육아휴가
  • 이태문
  • 승인 2020.01.1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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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일본 총리감으로 인기가 높은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38) 일본 환경상이 장남의 출생과 육아휴가 계획을 밝혔다. 

17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고이즈미 환경상과 아내 타키가와 크리스텔(42) 사이에 첫 자녀가 탄생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고이즈미 환경상은 이날 각료회의(閣議·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모자가 모두 건강한 것이 무엇보다 좋다"는 소감과 함께 "사상 처음으로 각료가 육아휴가를 쓰는 것에 대해 비판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찬반 양론을 받아들여 공무(公務)를 최우선으로 하고 위기관리에 만전을 다하면서 육아 시간을 확보하고 싶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환경상은 지난 15일 자신의 블로그에서 "육아휴가를 쓰는 사람이 생기면, 그 직장의 육아휴가 사용률이 11~15% 올랐고, 특히 상사가 쓰는 경우에는 효과가 2.5배 커진다고 한다"고 언급한 뒤 "남성이 육아휴가를 쓸 수 있는 사회로 만드는 건 일본의 저출산 해결에 중요하다"며 육아휴가를 사용할 뜻을 공개한 바 있다.
 

NHK에 따르면 고이즈미 환경상은 첫 아이를 낳으면 3개월 내 2주간 육아휴가를 낼 계획이다. 다만 국회 답변이나 위기관리 대응 등 장관으로서 공무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휴가를 쓰게 되며 필요하면 재택근무 등도 병행할 예정이다. 

한편, 고이즈미 환경상은 2001~2006년 총리로 재직하면서 아베 신조 총리를 후계자로 키웠던 고이즈미 전 총리의 차남으로 톡톡 튀는 발언과 준수한 외모 덕에 ‘정치 아이돌’로 불린다. 그는 지난해 8월 7일 프리랜서 방송인 다키가와 크리스텔 아나운서와의 결혼 계획을 발표하면서 임신 소식을 함께 전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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