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레드벨벳 멤버 웬디가 SBS '가요대전' 리허설 도중 추락하는 사고를 당해 부상을 입었다. 최근 신곡 'Psycho'로 컴백한 레드벨벳의 활동에도 비상이 걸렸다.
웬디는 지난 25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가요대전' 개인 무대 리허설을 진행하던 중 2m 높이의 리프트에 오르려다 추락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사고 직후 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정밀검사를 받았다"며 "얼굴 부위 부상 및 오른쪽 골반과 손목 골절이라는 의료진의 소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은 뒤 추가 정밀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아티스트 건강이 최우선인 만큼 치료에 전념할 계획"이라며 "레드벨벳의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정리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SBS는 "레드벨벳이 '가요대전' 생방송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되어 팬 여러분 및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레드벨벳 웬디의 빠른 쾌유를 바라며, 향후 SBS는 출연진 안전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웬디의 사고에 앞서 다른 가수들이 해당 리프트의 안전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SBS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가요대전' 사전녹화에 참여했던 팬들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후기에 따르면 트와이스, 청하, 방탄소년단 등도 리프트 안전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리허설 당시 해당 리프트 장치가 오작동을 일으키자 리프트를 뺀 동선으로 수정했다.
한편, '가요대전'의 MC를 맡았던 AOA 설현은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웬디 씨의 빠른 쾌유 기원합니다"는 글을 남겼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