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구하라의 집 생중계한 日 TV방송에 비난 쇄도
상태바
故구하라의 집 생중계한 日 TV방송에 비난 쇄도
  • 이태문
  • 승인 2019.12.13 07: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 남자친구의 불법 동영상 촬영을 다룰 때도 큰 물의를 빚어

故구하라가 지난달 24일 집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해 한국은 물론 일본 팬들에게도 큰 충격을 안겼다. 

그리고 당시 이 소식을 일본 전국의 안방극장에 전한 니혼테레비의 정보예능 프로그램 '정보라이브 미야네야(ミヤネ屋)'가 지금까지 많은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프라이데이(FRIDAY)는 11일 디지털판으로 '구하라 사망 후 자택 보도한, 미야네야에 항의 1000건'을 전하면서, 11월 27일 방송에서 한국까지 기자를 보내 구하라 집 앞에서 생중계할 때 주소와 명패까지 영상으로 찍혀서 보도됐다'고 밝혔다.

당시 미야네마 기자는 "다른 보도진과 팬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며 독점 중계를 했는데, 이튿날부터 보도진과 팬들이 몰려들게 되었다. 결국 '미야네야'의 중계로 인해 주소가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매스컴과 사람들이 몰려들게 되었다는 소문까지 나왔다.

물론 다른 매스컴들은 구하라 집에서 수십미터 떨어진 곳에서 중계와 현장을 스케치하는 등 고인에 대한 배려를 보였다. '미야네야'측에는 전화와 메일 등 1000건이 넘는 항의가 쇄도했다고 한다.

 

아울러 이번 사태로 지난 2018년 10월에 방송된 내용까지도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당시 '미야네야'는 故 구하라의 전 남자친구 최모씨가 촬영한 불법 동영상 소동을 전하면서 대형 패널을 준비해 설명하면서 동영상으로 협박했다는 설명 부분에 비(秘)라는 글자와 재생 버튼의 마크를 그려 넣었다. 이때 진행자인 미야네 세이지(宮根誠司)가 재생 버튼을 몇 번이나 누르면서 "동영상 안 나오냐?"고 말해 물의를 빚은 적이 있다.

과거의 경솔한 방송 태도와 모자이크 처리되지 않은 채로 고인의 집을 방송에 내보낸 이번 사태까지 겹쳐 팬들의 분노는 물론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게 된 것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최근 유명 예능 PD 출신인 주철환 아주대학교 문화콘텐츠학 교수가 수업 중 "구하라는 멘탈이 약해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고 발언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