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갓·돌솥 '한국전통제품' 이슈 속 아마존 셀러로 성공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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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갓·돌솥 '한국전통제품' 이슈 속 아마존 셀러로 성공하려면?
  • 김윤미
  • 승인 2019.12.1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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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한 한국아마존글로벌셀링 대표

"인지도 없는 브랜드라 어디서 파느냐가 중요해 신뢰도 높은 플랫폼인 아마존을 선택했다. 1월에 비해 매출이 100배 성장했다"(젤라또팩토리 서인권 이사)

"아마존 비즈니스는 금맥을 찾아가는 과정과 같다. 한 번에 찾는 우연한 길도 있겠지만 오랜 시간 함께 하면서 소비자를 이해하고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계속해갈 수 있는 기다림의 과정이고 더 많은 모험과 노력을 통해 시행착오를 수용할 수 있는 모험적 사업이다"(시디즈 김경태 상무)

"'아마존 비즈 한번 해볼까?'라는 마음으로는 힘들 수 있다. 끈기 가지고 해야 한다. 처음 스타트를 하고 '와우~'하는 탄성이 나올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입점을 하고 상품이 노출되게끔 하고 리뷰를 쌓아나가야 하고 기본적으로 배송이 잘 이뤄져야 세일즈가 궤도에 올라올 수 있다."(한국아마존글로벌셀링 이성한 대표) 

한국아마존글로벌셀링(Amazon Global Selling Korea)이 11일 연례 컨퍼런스인 '아마존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서밋(Amazon Cross-Border E-commerce Summit)'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했다. 

아마존 입점 셀러 1500여 명과 입점 희망기업이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 한국 아마존 글로벌 셀링은 ▲한국만의 우수한 제품과 브랜드의 글로벌 판매 지원 ▲마켓플레이스 확장 ▲셀러 지원 프로그램 증대 등 국내 셀러들의 해외 진출을 도모하고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2020년 전략을 발표했다. 

또, 정부기관 관계자, 업계 전문가, 한국의 주요 아마존 입점 기업, 외부 서비스 사업자, 아마존글로벌셀링 임원 등이 참여해 다양한 기조 연설과 세션을 통해 글로벌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동향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성한 한국아마존글로벌셀링 대표는 “한국은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며 한국 제품은 현재 전 세계에서 널리 인정받고 있다“며 “다양한 카테고리에 걸쳐 보다 많은 국내 셀러들이 아마존글로벌셀링을 신뢰하고 선택해 전 세계로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어 자랑스럽다. 앞으로 높은 품질과 훌륭한 디자인의 제품을 보유한 국내 셀러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전 세계 고객에게 혁신적 제품을 제공하고 아마존을 통해 비즈니스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서두를 꺼냈다. 

이성한 대표는 "아마존은 올해 3분기 기준 한화로 82조원 정도의 매출을 거둬 작년보다 24% 성장했다"라며 "특히 눈에 띄는 건 한국 전통제품이 이슈가 돼 열 몇개 팔리던 영주의 호비가 수천개 이상 팔리는 등 히트를 기록하고 넷플릭스에서 '킹덤'이 인기를 끌면서 '코리아드라마 '킹덤' 햇'으로 명명된 전통 갓이 많이 팔리기도 했다. 또 돌솥, 호랑이담뇨 등 전통제품이 많이 팔린 한해였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이 대표는 "아마존셀링의 핵심은 창업가, 1인기업, 중소기업 등 수출역군들이 글로벌비즈니스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지만, 대기업 대상으로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사업(B2B에서 B2C 도전 등)을 시작할 수 있게 지원하기도 했다. 또, 블랙프라이데이, 프라임데이 등의 시즌 이벤트를 펼쳐 시디즈는 전년 대비 400% 이상 매출 신장을 기록했고 카카오프렌즈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성공사례를 발표한 시디즈 김경태 상무는 "작년 5월에 아마존에 입점한 새내기 셀러인데 1년간 약 300% 성장했고, 프라임데이 프로모션으로 400% 이상 성장했다"라며 "아마존은 거대한 물류시스템(FBA, Fulfilment By Amazon)을 완비하고, 셀러 각자의 스토어를 운영하며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으며, 다량 구매고객을 만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시디즈 김경태 상무
시디즈 김경태 상무

이어 김경태 상무는 "단, 아마존만의 전혀 다른 게임방식과 규칙이 있기 때문에 시행착오도 있었고 박스사이즈를 계속 줄여야하는 등의 노력도 필요했다. 한번에 금맥을 찾기 보다 오랜시간 함께 하면서 소비자를 이해하고 지속 소통을 통해 계속 성장해갈 수 있도록 기다림의 시간, 더 많은 모험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직원 6명의 스타트업인 빈토리오 민병은 대표는 "출시 3개월만에 와인에어레이터 및 푸어러 부문 1위 달성, 3~4년간 정상 유지, 미국 홈쇼핑 및 미디어채널 진출 등 이 모든 게 아마존 덕분"이라며 "미국 기술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1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올 4월부터는 한국에서도 판매를 시작해 이마트, 롯데-현대백화점 등에 입점돼 있다"고 운을 뗐다. 

빈토리오 민병은 대표,
빈토리오 민병은 대표,

이어 "순도 높은 소비자후기, 베스트셀러 랭킹, 같이 팔린 제품 등의 정보를 통해 시장을 파악할 수 있어 사업에 큰 도움이 됐다"면서 "드라마틱한 순간의 성공보다 아마존을 통해 공부하고 피드백을 통해 제품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하면서 좋은 리뷰가 쌓이는 등의 과정을 거쳐 지금에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아마존글로벌셀링은 2020년 K-카테고리를 강화해 한국 기업들만의 우수한 제품과 브랜드가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카테고리별 전문 팀을 설립하여 맞춤형 브랜드 서비스, 제품 선정 제안, 노출 기회 확대 등 K-뷰티, K-F패션 브랜드 보유 기업에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전통먹거리 등 K-푸드 셀러를 육성해 국내 셀러들이 아마존에서 수억 명의 고객들과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내의 고품질 브랜드 보유 기업과 제조업체가 ‘아마존 비즈니스’에서 전세계 수백만 명의 기업 구매 고객들에게 비즈니스 관련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마존 글로벌 셀링은 국내 셀러의 셀러 등록, 상품 리스팅, 운영, 광고, 물류, 고객 서비스 등 툴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미국 뿐 아니라 일본, 유럽, 멕시코 및 싱가포르 등 다양한 글로벌 마켓플레이스에서 비즈니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그런가하면 아마존 싱가포르 마켓플레이스의 신규 오픈으로 국내 셀러들은 또 하나의 새로운 국가로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아마존글로벌셀링은 앞으로도 마켓플레이스를 확장해 나가며 셀러들에게 새로운 온라인 수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아마존글로벌셀링은 2020년에도 아마존 런치패드(Amazon Launchpad)와 같은 다채로운 셀러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 런치패드는 아마존의 가장 강력한 마케팅 툴을 집약해 스타트업이 수백만명의 아마존 고객에게 혁신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정부 및 외부 서비스 사업자와의 협력을 확대해 스타트업 등 소규모 기업들이 아마존글로벌셀링을 통해 수출하고 비즈니스 확장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달부터 내년까지는 경상북도와 아마존 밀리언 셀러 챌린지를 개최해 국내 크로스보더 셀러 발굴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 슈피겐, 시디즈, PFD(미즈온), 스마트스터디(핑크퐁), 클리오, 코스알엑스, 라인프렌즈, 위시컴퍼니, 빈토리오, H2H, 아바마 등 올해 비즈니스 성공을 거둔 국내 기업이 2019년 아마존 톱 코리안 브랜드(Top Korean Brand)로 선정됐다. 또, 아마존글로벌셀링은 입점 첫 해에 고객에게 좋은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지속적으로 비즈니스를 성장시킨 하이네이처, IPD, 팝콘앤키키, 데코월코리아, 에이원코스메틱을 2019 톱 신규 셀러로 시상했다.

휴대폰액세서리업체 슈피겐코리아는 아마존을 통해 성장한 대표적인 국내 기업으로 김대영 대표는 “슈피겐코리아는 작년 한 해 전세계에서 26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놀랍게도 그 중 2천억 정도를 아마존을 통해서 얻었다. 그만큼 아마존이라는 마켓플레이스는 우리에게 무척 많은 것을 가져다 주었고 그 어느 곳보다도 중요하며 아마존 내에서 인도, 싱가폴 등 신규 마켓플레이스로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올해도 아마존에서의 성장을 바탕으로 3천억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금융 시장에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윤미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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